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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NH농협금융지주가 비상임이사 자리에 박흥식 광주 비아농협 조합장을 선임했다.
조합장을 농협금융 비상임이사 자리에 선임하는 관례는 강호동 체제에서도 이어졌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지난 3월 29일 농협 본점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박흥식 조합장을 신임 비상임이사로 선출했다. 박흥식 이사의 임기는 2026년 3월 31일까지다.
농협금융의 비상임이사는 현직 중앙회장의 측근 조합장을 선임하는 것이 관례처럼 굳어졌다.
전임인 안용승 남서울농협 조합장 또한 이성희 전 중앙회장의 측근으로 박 조합장 역시 강호동 회장이 추천한 인사로 알려졌다.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측근 여부는 알수 없으나, 농협 지배구조 내부규범상 비상임이사는 농축협 전현직 조합장, 농협중앙회 및 계열사에서 10년 이상 근무 능력자 등 농협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경험이 풍부한 자 중에 추천하게 끔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비상임이사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의 핵심 구성원으로 이사회운영위원회, 보수위원회 등에 참여한다. 농협금융 경영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다.
업계에서는 조합장을 농협금융 비상임이사직에 선임 하는 관례는 중앙회의 경영 개입 여지가 있다는 점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 주요 금융지주는 일반적으로 계열 은행장 등 ‘금융 경영 전문가’를 비상임이사로 두고 있다.
KB금융은 이재근 KB국민은행장으로 신한지주는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각각 비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도 최근까지 은행장이 비상임이사를 맡아 왔다.
당장 박흥식 이사는 사외이사 추가 선임을 위한 임추위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박 이사가 바로 투입이 되시는지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임추위에 매번 포함이 되긴 했다”고 전했다.
금감원은 농협금융을 대상으로 약 3주간 현장 수시검사를 지난달 마무리했다. 이번 검사에서 금감원은 중앙회부터 금융지주사 그리고 금융계열사까지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본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