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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묵 삼성생명 대표 (사진=삼성생명) |
[알파경제=김우림 기자] 삼성생명의 1분기 순이익이 급등했다. 올해 연간 기준으로는 순이익이 1조 8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배당금 상향을 통한 주주환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삼성생명은 18일 오후 2시 국내외 기관 투자가 대상 콘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첫 도입된 새 국제회계기준 IFRS17을 적용한 올해 1분기 주요 경영 실적과 향후 계획 등을 발표했다.
회사의 올해 1분기 연결 지배주주 당기 순이익은 706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간(2684억원) 대비 163.4%나 늘었다.
삼성생명의 1분기 보험서비스 순이익은 3837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3914억원에 비해 2% 줄었지만 투자서비스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2769억원 적자에서 올해 1분기 299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1분기 신계약 계약서비스마진(CSM) 규모는 846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 삼성생명은 올해 연간 3조~3조 5000억원 규모의 신계약 CSM 유입을 전망했다.
삼성생명은 ”2분기 이후 금리와 주가 변동에 따라 평가손익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올해 연결 기준 세전으로는 1조 8000억 원 이상의 이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삼성생명은 늘어나는 이익에 상응하는 배당도 예고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삼성생명은 늘어난 이익은 배당 재원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다만 연말 배당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해 처음 도입한 새 국제회계기준 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등 제도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추후 제도 변화와 시장 상황을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자사주 매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자사주 역시 자본정책의 옵션 중 하나지만 현재로서는 현금 배당금을 상향해 주주환원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게 원칙”이라며 “이런 기조 아래서 킥스라든지 손익을 보면서 자사주 매입은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김우림 (anarim89@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