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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한국은행이 물가 상승세가 올해 중반까지 둔화하다 연말에 다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2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전망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웅 부총재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중반까지 뚜렷한 둔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2%대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후 다시 높아져 오르내리다 올해 말에는 3% 안팎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23년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 오른 111.13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10월 3.2% 이후 1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김 부총재보는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예상대로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뚜렷한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며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월 수준에서 소폭 낮아지며 더딘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5월 기준 3.9%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4.0% 대비 0.1%p 하락한 수준이다. 한은에 따르면 근원물가 소폭 하락은 집세 둔화와 개인 서비스 물가 상승폭 축소 때문이다. 개인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에 6.1%를 기록하다 지난달 5.6%로 낮아졌다.
한국은행은 근원물가가 더디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부총재보는 “근원물가 상승률은 올해 중반 정도까지 소비자물가보다 더딘 둔화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세가 둔화했지만 상품가격이 섬유제품 중심으로 오름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물가 경로상에는 국제유가 추이와 나라 안팎의 경기흐름, 공공요금 인상 정도 등과 같은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김다나 기자(rosa3311@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