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영끌족에 일침… “1%대 금리 기대 마라”

김다나 기자 / 기사승인 : 2023-10-19 19: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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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3년 상반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최대한 빚을 내서 집을 마련하는 일명 ‘영끌족’에 일침을 가했다.

이 총재는 19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 방향 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금리가 금방 예전처럼 다시 1%대로 떨어질 것 같지는 않다”며 빚을 내 집을 사는 것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더라도 자기 돈으로 투자하는 게 아니고 레버리지해서(돈을 빌려서) 하는 분들이 많다”며 “그분들이 금리가 다시 1%대로 예전처럼 떨어져 비용 부담이 금방 적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신다면 그 점에 대해서는 경고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그러면서 “여러 경제 상황을 볼 때 금리가 금방 조정돼서 금융 부담이 금방 그렇게 떨어질 것 같지는 않다”며 “본인 능력 안에 있는지, 능력 밖에 있는지, 높은 금리가 유지될 때 단기적으로 부동산을 사서 금방 팔아 자본 이득을 금방 얻고 나올 수 있을지 등에 대한 판단은 자기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가계부채 조정은 일단 미시적 정책을 통한 대응이 먼저”라면서 “한은이 통화정책을 느슨하게 해서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게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데 (금통위원들이)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6차례 연속 3.50%로 동결했다.

이 총재에 따르면 6명 중 5명은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고 1명만 금리 인상과 인하 가능성을 모두 열어 놔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알파경제 김다나 기자(rosa3311@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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