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가계대출, 11개월 만에 감소

김교식 기자 / 기사승인 : 2024-04-01 20:2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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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지난달 국내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11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3월 말 기준 693조 568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695조 7922억원) 대비 2조 2238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고금리와 부동산시장 침체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간 가계대출 증가를 견인하던 주택담보대출(주담대)도 11개월 만에 줄었다.

지난 3월 말 주담대 잔액은 536조 6470억원으로 전월(537조 964억원) 대비 4494억원 감소했다.

개인신용 대출 역시 102조 4021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 2830억원가량 줄었다. 신용대출은 지난해 10월 소폭 증가했으나 2021년 9월부터 지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금융권은 가계대출이 꺾인 것으로 보기는 이르다는 판단이다.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대환대출·신생아특례대출 등 정책금융이 가계대출을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계대출과 달리 기업대출 증가세는 지속되고 있다. 대기업대출과 중소기업 대출은 각각 145조 843억원, 640조 672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 2053억원, 5조 1655억원씩 늘었다.

기업대출이 늘지만 고정이하여신(3개월 이상 연체)도 함께 증가하고 있어 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실제 은행의 지난해 말 기업대출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32%로 가계대출(0.17%)보다 2배가량 높다.

한편 수신 자금은 1995조 2779억원으로 전월 대비 19조 4785억원 늘었다.

청년도약계좌의 만기 도래로 적립식 예금의 이탈이 많았지만 저원가성 예금인 요구불예금으로 자금이 다시 들어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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