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
[알파경제=영상제작국] 지난해 한국항공우주(KAI)를 폭풍 속에 휘몰아치게 했던 폴란드향 FA-50 비행불가동 사태의 불씨가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이에 따라 강구영 KAI 사장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중동 수출전략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강 사장이 노리는 연임 전략에도 빨간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KAI는 자사의 폴란드 수출 FA-50 비행불가동 상태를 야기 한, 이른바 폴란드사태를 안정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품 수급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폴란드사태'란 강구영 사장이 지난해 KAI 고위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폴란드 수출 FA-50GF 일부 기체의 비행 불가동 사태에 직접 붙인 이름입니다.
복수의 KAI 관계자는 "주요 부품 수급 문제로 발생한 폴란드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공군이 보유하던 FA-50 부품을 변통했다"면서 "공군이 추가 도움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KAI 자체 부품 조달 밸류체인 확보에 사활이 걸린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 공군 보유의 FA-50 부품도 대통령실이나 국방부 등을 통해 KAI가 빌리고 다시 채워 넣는 형태로 전용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때문에 우리 공군 내부에서도 '국가안보보다 K방산이 우선이냐'는 불만이 컸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앞서 강구영 사장은 지난 해 폴란드 정부의 불평은 물론 대통령실에 불려가 심한 질타를 받는 등 안팎으로 압박이 심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KAI 등에 따르면 코로나 시기 이후 FA-50의 주요 부품 공급 밸류체인이 완전히 붕괴한 뒤로 부품 조달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폴란드 사태도 주요 부품 공급 밸류체인이 회복하지 못하면서 벌어진 사례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때문에 올해 추가적인 수주계획도 불투명한 강구영 사장이 추진하는 9월 임기 만료 뒤 연임 전략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질 전망입니다.
한치호 행정학 박사 겸 시사평론가는 "KAI 사장은 수주 실적이 바로 연임 가능성을 높이는 척도 중 하나"라면서 "기존 수출 건에 대한 부품 수급 문제로 발생한 비행체 불가동 전력이 안정적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다른 나라 수출도 힘들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강구영 사장은 지난 해 중동 수출선 확보에 전력을 다했지만, 뚜렷한 실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 KAI 측은 "글로벌 부품공급 체인이 하루 아침에 회복되는 것이 아니다"면서 "부품 밸류체인 회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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