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관세 불확실성 속 빅테크 실적 발표 개시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5-07-21 07: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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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하기를 원한다는 소식에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2% 내린 4만4342.19에 장을 마쳤습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1% 밀린 6296.79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05% 오른 2만895.66으로 집계됐습니다.

경제지표는 긍정적이었으나 시장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는데요.

 

이날 미시간대는 7월 소비자신뢰지수 예비치가 61.8로 전달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월가 전망치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으로 지난 2월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인플레이션 기대도 개선됐습니다.

 

소비자들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6월 5.0%보다 낮은 4.4%로 집계됐는데요. 5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율도 6월보다 0.4%포인트(%p) 하락한 3.6%였습니다.

종목 가운데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에도 넷플릭스는 5.10% 하락하며 주식시장을 압박했습니다.

 

쓰리엠(3M)의 주가 역시 양호한 실적에도 3.65% 내렸습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기대 이상 실적에도 불구하고 2.35% 하락한 307.95달러로 마감했습니다.

M7 빅테크 가운데 시가총액 1위 엔비디아와 2위 마이크로소프트(MS)만 소폭 하락했습니다.

테슬라는 전날 약세를 딛고 3% 뛰었습니다.


◇ 유럽증시는 기업들이 잇따라 실적을 공개하는 가운데 대세를 좌우하는 큰 변수 없이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33% 떨어진 2만4289.51에,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22% 오른 8992.12에 장을 마쳤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날보다 0.01% 상승한 7822.67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EU의 대러 제재안 합의로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국제 거래가 상한선은 기존 배럴당 60 달러에서 47.6 달러로 크게 낮아졌습니다. 

 

제재안은 또 러시아 22개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의 국제 금융거래망에서 퇴출시키고, 제3국에서 러시아 원유로 만든 정제 제품의 수입을 중단하는 내용도 담았습니다.

종목 가운데 스웨덴의 대표적인 방산업체 사브는 2분기 영업 이익이 19억8000만 스웨덴 크로나(약 2850억)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9% 급증했다는 발표와 함께 16.4% 뛰었습니다.

 

덴마크의 풍력 터빈 제조업체 베스타스(Vestas)는 미국과의 새 계약 발표와 함께 JP모간 애널리스트들이 이 회사 주식을 "중립(Neutral)"에서 "비중확대(Overweight)"로 업그레이드한 후 15% 급등했습니다.

영국의 명품업체 버버리 그룹은 분기 매출이 작년보다 1% 줄어든 4억3300만 파운드에 그쳤지만 애널리스트들의 예측치 3% 감소보다 양호한 성적이었음을 증명한 후 5.57% 올랐습니다.

 

반면 영국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가 부작용 우려로 이 회사 다발골수종 치료제 블렌렙(Blenrep)의 승인을 반대하면서 4.6% 하락했습니다.

 

◇ 18일 아시아증시는 TMSC 실적 호조 영향으로 대체로 올랐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1% 내린 3만9819.11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장 초반에는 대만의 반도체 위탁 생산업체인 TSMC의 호실적으로 글로벌 반도체주에 대한 매수세가 유지됐습니다.

다만, 일본 반도체 제조 장비 기업 디스코 주식이 장중 10% 가까이 급락하며 시장 분위기를 냉각시켰습니다.

디스코는 전일 발표한 오는 7~9월 실적 전망에서 부진한 수치를 제시하며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오는 20일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일본의 재정 악화 및 정치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계속 시장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5% 오른 3534.48에 마감했습니다.

 

중국 지도부가 중국 기업들의 공격적인 가격 인하 경쟁을 규제하겠다고 재차 강조하며 시장의 투자 심리를 지지했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1.33% 상승한 2만4825.66,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1.17% 상승한 2만3383.13에 거래됐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정부가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신청을 받습니다.

 

프로티나 공모 청약일입니다.

 

일본 증시는 휴장합니다. 


◇ 증시전망과 해석입니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본격적인 실적발표 기간에 돌입합니다.

테슬라와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오는 23일 실적을 내놓을 예정인데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사상 최고치에 육박한 상태입니다.

 

현재 주가를 앞으로 12개월 동안 거둘 주당순이익(EPS) 나눈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2배에 달하며 최근 10년 평균인 19배를 크게 웃돈 수준입니다.

이런 분위기 속 주요 기업의 실적이 전망치 대비 조금이라도 어긋난다면 증시는 약세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들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펜더펀드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최고 투자책임자(CIO)인 그렉 테일러는 "현재의 주식 가치를 고려할 때, 모든 좋은 소식은 시장에 반영돼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의 최고 투자전략가인 마이클 아론은 "가치가 높을 때 예상치에 어긋날 경우 처벌은 더욱 가혹하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정책도 시장을 흔들 주요 변수로 꼽힙니다.

 

오는 8월 1일이 상호관세 부과 날인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정책과 관련한 '노이즈'는 지속해 발생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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