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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후지쯔 제공)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후지쯔가 IT 서비스 사업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지원 서비스인 '유반스'의 매출 비중을 중장기적으로 50%까지 확대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3일 전했다. 이는 2026년 3월기 목표인 30%에서 대폭 상향 조정한 것이다.
이소베 다케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유반스가 기존 '매도형' 시스템 구축과 달리 지속적 과금 모델로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반스는 고객 과제를 분석해 DX를 추진하는 제안형 서비스로,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수익 모델이 특징이다.
2025년 4~6월기 IT 서비스 사업에서 유반스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9%로 2026년 3월기 목표인 30%에 근접했다.
같은 기간 유반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1467억 엔을 기록했으며, 2026년 3월기에는 전년 대비 45% 증가한 7000억 엔을 계획하고 있다.
이소베 CFO는 "파이프라인이 상당히 증가하고 있으며, 계획선으로 제대로 쌓여 있다"고 진척 상황을 설명했다. DX 수요와 함께 기업의 시스템 쇄신 수요도 왕성한 상황이다.
후지쯔는 시스템 개발 표준화와 생성 AI 활용을 통한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2025년 4~6월기 AI 활용 등 효율화 효과는 조정 후 영업이익 기준으로 76억 엔에 달했다.
이소베 CFO는 "AI 활용은 이제 막 시작됐다"며 추가 개선 여지를 시사했다.
방위 사업 부문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후지쯔는 2023년도 방위성 조달액 랭킹에서 5위(2096억 엔)를 기록했으며, 이소베 CFO는 "일본을 포함한 해외에서도 수주가 호조"라고 밝혔다.
후지쯔 주가는 지난12일 2000년 이후 최고가인 3814엔을 기록했다. 다만 7월 영국 우체국 오판 사건 관련 법정 조사위원회가 후지쯔 등에 피해자 구제를 권고하면서 배상 부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올해가 중기 경영계획의 최종 연도인 만큼, 차기 중기계획에서 더욱 강화된 성장 전략을 제시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