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김인중 데이터히어로 대표 “20년치 기업분석 데이터 제공, 투자 안목 넓혀”

유정민 / 기사승인 : 2023-01-31 08: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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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인중 데이터히어로 대표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최근 월가히어로가 국내 증권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해외주식에 특화된 서비스로 미국 상장사 6000개 기업의 10년치 투자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지표화했다. 기업의 투자매력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구조다. 최근 미국주식에 이어 한국주식까지 분석 서비스를 론칭하면서 국내 시장공략에 나선다. <알파경제>는 김인중 데이터히어로 대표를 만나 데이터히어로만의 서비스 차별성과 밸류라인 서비스 전략 등을 자세히 알아봤다. 


1. 데이터히어로 미국주식 분석 데이터 월가히어로가 증권사 MTS에서 돌풍이다. 다른 해외주식 콘텐츠와 무엇이 다른가?
 

월가히어로의 핵심 서비스는 종목진단과 발굴 서비스다. 종목진단은 미국 상장사 6,000개 기업의 10년 재무제표, 투자지표, 밸류에이션, 증권사 컨센서스를 반영해 투자매력 점수를 제공한다.

투자매력 점수는 매일 업데이트된다. 금융 빅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에 따라 기업의 수익 성장성, 미래 성장성, 재무 안전성, 사업 독점력, 현금 창출력 5개 부문의 22개 요인을 분석해 점수를 산정한다. 

 

기업의 투자매력도 항목별 평가 지표와 산업 및 전체 기업의 평균 값을 표시해 기업의 투자매력을 동일 업종 및 전체 기업과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다.

또한, 미국주식 투자자는 배당에도 관심이 많다. 월가히어로는 미국의 배당매력주 순위와 개별 기업의 배당매력, 배당수익률, 배당금 성장 연속 횟수, 배당성향, 주당배당금 등의 시계열 차트도 제공한다.

모바일 MTS에 최적화된 UI/UX도 타사 콘텐츠와 차별화 되는 점이다. 초보 투자자라도 쉽고, 편리하게 미국주식을 분석할 수 있도록 데이터 시각화와 편의성을 최우선에 두고 개발했다. 

 

이런 점이 고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 키움증권, 신한금투, 이베스트증권 등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 미국주식에 이어 한국주식 분석 서비스인 밸류라인 서비스를 런칭했다. 이 서비스가 다른 한국주식 서비스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
 

투자자들이 데이터에 기반해 투자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드리기 위해 밸류라인 서비스를 만들었다. 

 

다른 서비스와 차별화되는 지점은 20년치 이상의 재무분석 데이터와 종목진단, 종목 스크리닝 서비스다.
 

국내 상장 기업의 20년 이상의 3대 재무제표 원본 데이터는 물론, 투자 지표와 재무 차트 등을 모두 제공한다. 

 

개별 종목마다 투자 매력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종목진단 서비스도 제공한다. 

 

종목진단 서비스는 우리의 미국주식 서비스인 월가히어로의 종목진단과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종목별로 제공되는 종목진단 점수를 보고 투자자들은 기업의 미래 성장성과 재무 안전성, 

 

사업 독점력, 현금 창출력 등을 진단하고 밸류에이션 점수로 저평가 여부까지 알 수 있다. 

 

재무제표를 모르는 초보 투자자라도 종목진단과 밸류에이션 점수를 잘 활용하면 개별 종목의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월가히어로 서비스 주요 화면. 자료=월가히어로
 

3. 밸류라인 서비스는 저평가 우량주를 발굴해 주는 걸로 알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 저평가 우량주를 찾았더라도 선뜻 자신의 투자금을 넣기가 쉽지 않다. 밸류라인 서비스에서 저평가 우량주 발굴 후 이후 전략은 무엇인가?
 

저평가 우량주를 찾는 것은 다양한 방법이 있고 그리 어렵지 않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발굴한 종목을 실제 투자로 연결하는 데는 주저한다. 

 

투자했을때 실제 수익으로 연결되는 것을 꾸준히 경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밸류라인 서비스에선 투자자들이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투자할 수 있도록 주요 지표와 주가의 관계를 보여주는 다양한 차트를 제공중이다. 

 

이 차트를 활용하면 편안한 마음으로 실제 투자를 결정할 수 있다.
 

또한, 올해는 투자자의 성공 경험을 만들어 드리기 위해 ‘투자 다마고치'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 

 

주식을 잘 모르는 초보 투자자를 모집해 투자 지식도 키우고, 자산도 키우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미국의 터틀 트레이딩 코스와 비슷한데, 밸류라인 서비스를 활용해 직접 매매하고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실제 수익률과 경험을 투자자들에게 나누는 프로젝트다. 

 

올해 1분기에 모집해 1년 정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런 프로젝트를 통해 투자자의 성공 경험을 계속 늘려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4. 데이터히어로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는 투자자 입장에서 기존 투자 로보어드바이저와 어떤 면의 비교우위가 있다고 생각하면 되나?
 

로보어드바이저나 일반 투자자문이나 목적은 동일하다. 자문 서비스를 이용해 투자자의 자산을 늘리는 것이다. 

 

다른 점은 어떤 투자철학에 따라 운용하거나 알고리즘을 설계했냐는 것이다. 우리는 벤저민 그레이엄으로부터 워런 버핏으로 계승된 가치투자 철학이 알고리즘 설계의 핵심이다.

단순하지만 장기적으로 강력한 성과가 입증된 가치투자 전략을 알고리즘으로 개발해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크게 3가지를 분석한다. 첫째, 우량기업인가. 둘째, 저평가 혹은 적정가에 거래되고 있나. 

 

셋째, 지금 사도 좋은 타이밍인가. 일반적으로 가치투자자들은 세번째 분석 기준을 무시하는데, 자금이 많은 기관은 그럴 수 있지만 투자금이 적은 개인 투자자들은 언제 사느냐도 매우 중요하다. 사는 시점에 따라 실제 기간 수익률은 크게 차이나기 때문이다.

우리는 3가지 분석 틀에 따라 금융 빅 데이터를 분석하고 자체 개발한 AI 적정주가를 이용해 종목을 발굴하고, 주가와 수급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최종 투자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궁극적으로 고객이 답을 찾을 수 있고, 수익을 내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5. 대부분의 투자서비스들이 기업과 개인 이용자의 정보 차이를 두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데이터히어로도 같은 방식으로 운영되나?
 

우리는 한국, 미국증시 분석 서비스 모두 개인 투자자의 투자 의사결정을 돕는 서비스로 개발했다. 

 

그래서 기업과 개인 이용자간 제공되는 정보 차이는 없다. 굳이 구분한다면 기업 대상 서비스는 좀 더 대중적인 화면 위주로 제공하고, 개인 투자자에겐 투자에 직접 도움이 되는 화면 위주로 구성한다.
 

투자 시장에서 개인은 정보와 시간이 부족하다. 요즘은 인터넷, 유튜브 등을 통해 많은 정보가 제공되고 있어 오히려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우리는 개인이 투자 결정을 하는데 투입되는 시간과 에너지를 줄일 수 있도록 서비스를 만들고 개선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더 나은 투자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드리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6. 앞으로의 데이터히어로 계획은?

데이터히어로의 미션은 ‘Data for Good’이다. 우리의 금융 데이터 분석, 가공 기술과 축적된 투자 서비스 노하우를 활용해 자본시장 생태계를 더 건강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
 

투자교육이나 데이터 분석을 통해 투자자가 현명해져도 자본시장 생태계 전반이 발전하지 않으면 장기적인 수익을 내기가 어려운 구조다. 

 

이는 미국과 한국 주식시장을 비교하면 답이 나온다. 투자자뿐 아니라 증권사, 금융당국, 언론사, 기업이 모두 주주 친화적으로 바뀌어야 된다. 

 

주주를 특별대우하란 게 아니라, 기업으로부터 더 많은 정보가 공개되고 자사주소각과 배당을 지금보다는 더 많이 지급해야 한다. 

 

언론사와 금융당국도 자본시장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뉴스와 정책으로 지원해야 한다.

데이터히어로는 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이들 생태계가 진화하는 데 마중물 역할을 하려고 한다. 

 

데이터를 통해 더 나은 자본시장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회사의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다.

현재는 한국, 미국증시 분석 서비스를 제공중이지만 향후 중국증시 분석 서비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과 중국증시 분석 서비스는 국내 투자자 대상으로 먼저 오픈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과 중국의 현지 투자자 대상의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다. 

 

영어버전의 미국증시 서비스는 2024년 베타 서비스 오픈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미국에 K-Stock 붐을 일으킬 수 있도록 도전해보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알파경제 유정민 (hera20214@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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