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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포인트 에너지 본사 로고.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미국 전력·가스 기업 센터포인트 에너지가 오는 2026년부터 2035년까지 총 650억 달러(약 91조 원)에 달하는 자본 지출 계획을 제시했다.
미국 전역에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등 산업 전반의 전동화가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센터포인트는 인공지능(AI)과 가상자산(암호화폐) 전용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교통 등 산업 전반의 전기화가 전력 수요를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센터포인트는 올해 조정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주당 1.75~1.77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기존 1.74~1.76달러에서 소폭 상회했으며, 전년 대비 중간값 기준으로 9% 상회한 수준이다.
2026년에는 조정 EPS를 1.89~1.91달러 범위의 중간값 이상으로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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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포인트 에너지 주가 분석. (자료=초이스스탁) |
또한 센터포인트는 전력 피크 수요가 2031년까지 약 50% 증가해 3,100만 킬로와트(GW)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2035년 전후에는 피크 수요가 두 배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센터포인트는 "경제 개발이 이어지면서 향후 10년 동안 전력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텍사스 지역이 핵심 성장 시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에도 텍사스 내 신규 프로젝트에 4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텍사스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데이터센터 시장 중 하나로, 반도체 제조업 등 다른 에너지 집약적 산업까지 유입되고 있어 전력 수요 증가세가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센터포인트는 현재 인디애나, 루이지애나, 미네소타, 미시시피, 오하이오, 텍사스 등 6개 주에서 700만 명이 넘는 고객에게 전기와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주가는 0.82% 상승 후 39.13달러로 마감했다.
알파경제 폴 리 특파원(pres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