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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유니클로)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패스트리테일링(9983 JP) 산하 유니클로의 어린이용 패딩이 성인들 사이에서 예상치 못한 인기를 끌고 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된 이 현상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패션 트렌드 변화와 기능성, 경제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유니클로가 지난 9월 출시한 어린이용 다운 '퍼프텍 워셔블 파카'는 당초 부모들이 자녀를 위해 구매하는 제품이었다. 하지만 11월부터 틱톡에서 성인 인플루언서들이 이 제품을 타이트하게 착용한 영상이 수십만 회 재생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Z세대를 중심으로 화제가 확산되며 성인들이 자신을 위해 구매하는 사례가 급증했고, 일부 매장에서는 품절 사태까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이 현상의 첫 번째 배경으로 패션 트렌드의 변화를 꼽는다. 최근 몇 년간 지속됐던 오버사이즈 스타일에서 타이트한 핏으로의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유니클로 담당자는 "요즘 특히 상의와 아우터에서는 컴팩트한 사이즈감을, 하의에는 여유가 있는 스타일링이 선호되는 경향이 강하다"며 "그런 스타일에 맞는 상품으로 주목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타이트하고 짧은 길이의 아우터는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하는 시각적 효과도 제공한다. 한류 패션의 영향으로 이런 스타일을 선호하는 젊은층이 늘어나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유니클로 온라인 쇼핑몰 리뷰에는 "한국스럽고 귀엽다", "SNS에서 화제가 돼서 궁금해서 구입했다" 등 트렌드를 의식한 후기가 다수 올라왔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두 번째 요인은 제품의 뛰어난 기능성이다. 퍼프텍은 유니클로가 도레이(3402 JP)와 공동 개발해 2024년 가을겨울부터 판매를 시작한 신소재다. 가장 큰 특징은 가벼움과 보온성을 동시에 구현한 점이다.
이 소재는 머리카락 두께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극세 섬유를 사용한다. 나선형 구조의 각 섬유에는 미세한 구멍이 있어 공기층을 다량 포함함으로써 높은 보온성을 확보한다. 유니클로는 이를 "유니클로 역사상 가장 가볍고 따뜻한 기능성 안감"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여기에 가정에서의 세탁도 가능하다.
온워드 카시야마가 11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겨울 아우터에서 특히 불편한 점'을 묻는 질문에 '청소나 보관이 어렵다'(43%)가 가장 많았다. 이어 '무겁거나 어깨가 뻐근하다'(40%), '입으면 부풀어 보인다'(39%) 순이었는데, 퍼프텍의 기능성은 이런 고민들을 효과적으로 해결한다.
유니클로의 기존 경량 아우터인 '울트라라이트다운'과 비교해도 퍼프텍이 우위에 있다.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는 울트라라이트다운보다 보온력이 뛰어나다. 기존 다운은 내용물인 깃털이 한쪽으로 치우치기 쉽고 솔기 패턴도 제한적이었지만, 퍼프텍은 디자인 자유도가 높다. 천연 깃털을 사용하지 않아 대량생산이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세 번째 요인은 경제성이다. 키즈 다운의 가격은 3990엔으로 성인용보다 3000~4000엔 저렴하다. 어린이용 사이즈는 100~160cm로 전개되어 체구가 작은 성인도 충분히 착용할 수 있다. 색상도 6가지로 다양하며, 라이트블루나 퍼플 등 성인용보다 밝은 색상도 많다.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트렌드에 도전하더라도 실패했을 때의 경제적 부담이 적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전문가들은 젊은층에게 적합한 패션이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가 가장 큰 히트 요인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유니클로는 경량 아우터의 주력 제품을 퍼프텍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SNS와 방송 노출이 늘어나면서 젊은층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시즌 15개였던 관련 상품을 이번 시즌에는 24개로 확대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