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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로고.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애플이 아이폰 판매 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월가 전망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저력을 입증했다.
다만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에서는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구글에 다소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애플은 30일(현지시간)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매출 1,025억 달러, 순이익 275억 달러(주당 1.85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약 두 배 증가한 수준으로, 시장 추정치를 모두 상회했다.
이번 실적은 지난달 출시된 아이폰17 프리미엄 모델의 견조한 초기 수요가 주된 동력으로 작용했다. 해당 모델은 경쟁사 제품처럼 첨단 AI 기능은 탑재하지 않았지만, '리퀴드 글래스' 디자인을 적용한 세련된 외관으로 호평을 받았다.
아이폰 판매는 49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다만 시장이 예상한 8% 증가에는 못 미쳤으며, 직전 분기의 13% 성장률보다는 둔화된 수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수요가 실적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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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 17프로. (사진=애플) | 
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으로 인한 대중(對中) 관세 부담이 이어졌음에도, 애플은 아이폰 가격을 대부분 유지하며 수익성을 방어했다.
그러나 AI 경쟁력 측면에서는 과제가 남아 있다. 애플은 지난해 모델에서 다양한 AI 기능을 예고했지만, 실제로는 일부만 구현하는 데 그쳤다. 특히 음성비서 '시리'의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는 내년으로 미뤄진 상태다.
AI 시장에서의 지연된 행보로 인해, 최근 AI 반도체 강자인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5조 달러를 돌파하며 기술 패권의 중심으로 부상한 것과 대비된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달 초 시장조사기관 IDC가 아이폰 판매 호조를 사전 분석한 보고서를 내놓은 뒤 애플 주가는 연일 상승세를 이어왔으며, 이번 주 초에는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4조 달러를 돌파했다.
주가는 0.63% 소폭 상승 후 271.40달러로 마감했다.
알파경제 김지선 특파원(stockmk2020@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