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철강관세 50% 인상 추진…韓 영향 불가피

신정훈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10-02 07: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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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철강 사업.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바르셀로나) 신정훈 특파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철강 수입 쿼터를 현재보다 절반 가까이 줄이고, 초과 물량에 대해서는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는 미국과 캐나다가 이미 시행 중인 수준과 맞추려는 조치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같은 방안이 오는 10월 7일 공식 발표될 철강 산업 지원 패키지에 포함될 예정이다. 

 

스테판 세주르네 EU 집행위 산업전략 담당 부집행위원장은 철강업계 협회 관계자들에게 관련 내용을 사전 설명했다.

 

EU의 현행 철강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는 내년 6월 30일 만료된다. EU와 서방 동맹국들은 중국의 보조금 지원으로 인한 철강 등 산업의 과잉 생산 능력을 억제하기 위해 공조에 나서고 있다.

 

유렵 연합(EU) 본부. (사진=연합뉴스)

 

EU는 이미 지난 4월 1일부터 철강 수입 쿼터를 15% 축소했으며, 현재 알루미늄 세이프가드 도입 여부와 함께 고철 수출 관세 부과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철강 문제는 올해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수입 관세를 50%로 인상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EU는 지난 7월 말 미국과 포괄적 무역 협정에 합의한 뒤, 중국발 공급망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금속 동맹'을 통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유럽 철강업체들은 여전히 미국 수출 시 50%의 관세를 부담해야 한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 담당 집행위원은 이달 초 아시아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 만나 관련 협상을 재개했다. 

 

이번 세이프가드 개편안은 향후 EU-미국 간 본격적인 협상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알파경제 신정훈 특파원(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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