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NH증권 통해 고려아연 주식 대량매수?…시세조종 의혹

김교식 기자 / 기사승인 : 2024-11-11 08: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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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형진 영풍 고문(왼쪽)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영풍, 고려아연)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고려아연에 대한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영풍·MBK파트너스 측이 NH투자증권을 통해 고려아연 주식을 대규모로 매수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시세조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풍-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종료일인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7일까지 NH투자증권 창구를 통한 고려아연 주식 순매수 물량이 약 32만2000주로 집계됐다.

이는 순매수 2위 증권사의 약 5만6500주 대비 6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 기간 고려아연 주가는 100만원을 상회하는 강세를 보였는데, 업계는 이를 경영권 분쟁 당사자의 추가 매집 움직임으로 분석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영풍·MBK측에 1조5785억원 규모의 자금을 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개매수 종료 직전인 10월 18일부터 NH투자증권을 통해 이례적인 매수 패턴도 관찰됐다.

통상 차익거래를 진행하는 기타금융, 저축은행, 여신사 등이 헷징 없이 대량 매수에 나섰으며, 2만주, 4만주, 5만주 등 일정 단위로 거래가 이뤄져 단일 주체의 매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MBK의 투자목적회사인 '주식회사 한국기업투자홀딩스'가 상호신용금고를 통해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MBK는 공개매수를 통해 확보한 5.34% 지분을 10월 30일까지 5.72%로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고려아연은 자사주 공개매수 마지막 날인 지난달 14일 NH투자증권의 대규모 매도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에 시세조종 여부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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