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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혼다)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에 의하면 일본 완성차 기업 혼다가 '대중차 제조업체'라는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고수익 브랜드로의 재도약을 선언했다.
혼다는 26일 도쿄 미나토구에서 다목적 스포츠 차량(SUV) 'CR-V'의 하이브리드(HV) 모델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브랜드 재구축에 나섰다. 27일부터 공식 판매되는 이번 신형 모델은 혼다의 자국 내 SUV 라인업 중 최상위 모델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번에 출시된 6세대 CR-V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512만 2,700엔부터 시작하며, 내외관을 검은색으로 통일한 특별 사양 모델은 577만 9,400엔에 달한다. 이는 혼다가 그동안 주력해 온 소형차나 경차와 비교해 현저히 높은 가격대다.
혼다 측은 신형 CR-V가 가속 성능을 대폭 개선해 운전의 즐거움을 극대화했다고 강조했다. 시장의 초기 반응은 긍정적이며, 현재 사전 예약 물량은 월간 판매 목표인 400대의 5.5배에 달하는 2,200대를 기록 중이다.
혼다의 이 같은 행보는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사륜 사업을 정상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혼다의 2024년 4~12월 회계연도 사륜 사업 영업 손익은 1,664억 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4,026억 엔의 흑자를 기록했던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전기차(EV) 시장의 변화에 따른 사업 재검토와 주력 시장인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이 막대한 감손 손실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발표회에 참석한 미야하라 준이치 영업 책임자는 "혼다의 이미지가 스포츠카와 대형차에서 대중차 쪽으로 치우친 경향이 있다"며 "혼다 브랜드를 다시 한번 고무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는 과거 '레전드'와 같은 고급 세단을 선보였던 혼다가 2011년 경차 'N-BOX'의 대성공 이후 저가형 차량 중심으로 재편된 판매 구조를 다시 바로잡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전문가들 역시 혼다의 체질 개선 필요성을 지적해 왔다.
혼다는 이번 CR-V 하이브리드 출시를 기점으로 고부가가치 차량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2024년 투입했던 연료전지 차량(FCV) 버전 CR-V가 인프라 부족으로 고전하는 가운데, 검증된 하이브리드 기술로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2027년 회계연도부터는 플래그십 전기차 시리즈인 '제로(Zero)' SUV를 출시해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혼다가 대중차 제조사라는 꼬리표를 떼고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향후 사륜 사업 전체의 향방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니케이는 전했다.
고가 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는 브랜드 가치 증명과 더불어, 아시아 시장 전반에서의 수익 창출 능력 제고가 혼다 앞에 놓인 시급한 과제로 남아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