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신한투자 1300억 금융사고…강한 처벌 불가피"

김교식 기자 / 기사승인 : 2024-11-01 08: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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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고려아연, 두산 등 관련 현황 및 향후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금융감독원이 약 1300억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한 신한투자증권의 유동성공급자(LP) 부서 금융사고와 관련해 강도 높은 제재를 예고했다.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31일 '자본시장 현안 브리핑'에서 "신한투자증권의 수직적·수평적 통제 시스템 모두에서 심각한 문제점이 노출됐다"며 "개인적인 문제는 당연하고, 조직적인 문제도 굉장히 크다"고 말했다.

앞서 신한투자증권 상장지수펀드(ETF) LP 부서에서는 본래 업무 범위를 벗어난 장내 선물 매매를 진행하면서 1357억원의 손실을 초래했다. 또 이를 은폐하기 위해 스와프 거래로 허위 등록하기도 했다.

함 부원장은 "팀장과 부장이 공모하여 발생한 조직적 일탈로 인해 수직적 통제가 무력화됐고, 리스크 관리와 컴플라이언스 기능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수평적 통제마저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또 신한투자증권에 대한 조사와 관련해 함 부원장은 "1300억원대 손실이 발생한 건 다 보고됐고, 지금은 전 업권에서 추가적인 사례가 있는지 확인하는 단계"라면서 "사고의 원인과 회사의 문제점도 대략적으로 파악이 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상황에선 검사 결과를 발표하긴 어렵다"며 "프로세스가 있기 때문에 처리과정 시간은 다소 걸릴 것"이라고 부연했다.

함 부원장은 "문서 위조와 은폐 시도의 죄질이 불량하여 개인에 대한 처벌이 매우 엄중할 것"이라며 "조직 설계 운영상의 문제도 커서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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