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수도권 전력 공급 임계점 도달…"지역 차등 요금제 도입 시급"

문선정 기자 / 기사승인 : 2026-02-12 08:3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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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송전망 확충 넘어 수요 분산 정책 결단 필요"
RE100 산단 토론회.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문선정 기자] 수도권 전력 계통이 물리적 한계에 직면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여부와 관계없이, 수도권에 집중된 산업 구조를 전력 생산지로 분산하기 위한 강력한 시장 신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영환 홍익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는 지난 11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RE100 산단 토론회'에서 수도권 전력 수급의 불균형 문제를 제기했다.

전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수도권 최대전력수요는 이미 45기가와트(GW)에 도달했으며, 재생에너지 보급과 난방 전력화에 따른 추가 수요만으로도 12GW 이상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여기에 2040년 이후 15GW의 상시 전력이 요구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가세할 경우, 수도권의 전력 '미스매치'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현재 수도권은 전국 최대전력수요의 절반가량을 소비하고 있으나, 발전 설비는 충청·강원·영호남 등 비수도권에 편중되어 있어 타 지역의 전력을 끌어다 쓰는 구조다.

전 교수는 "송전망 확충만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는 사회적 갈등과 비용 문제뿐 아니라 전력 계통의 안정성을 저해하는 기술적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며 "전력 생산지와 소비지를 일치시키는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지역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지역 차등 요금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광주·전남과 울산 등 비수도권 지역은 풍부한 재생에너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어 RE100(재생에너지 100%) 산업단지 조성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당국이 가격 신호를 통해 에너지 수요 분산을 유도해야 한다는 논리다.

석광훈 에너지전환포럼 전문위원은 "스웨덴은 대규모 정전 사태 이후 지역별 가격제(LMP)를 도입해 전력 다소비 시설을 북부로 분산시켰다"며 한국도 전력 계통의 물리적 한계를 직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역시 "공급 위주의 정책으로는 더 이상 해결이 불가능하다"며 정부의 정책적 결단을 촉구했다.

 

알파경제 문선정 기자(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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