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사키(7012 JP), 유럽 의료 로봇 시장 정조준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6-02-26 09: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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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소연 특파원)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가와사키 중공업이 의료 로봇 사업의 글로벌 확장을 위해 유럽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26일 전했다. 해당 기업은 오는 3월 프랑스에 첫 해외 연구개발(R&D) 거점을 설립하고, 2026년까지 수술용 로봇의 현지 인증을 취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 기업들이 선점한 수술용 로봇 시장에서 후발 주자로서의 격차를 줄이고 현지 수요를 신속히 파악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유럽 시장 진출의 핵심은 일본 최초의 수술용 로봇인 '히노토리(hinotori)'다. 이 로봇은 가와사키 중공업과 의료기기 전문 기업 시스멕스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메디칼로이드'가 개발했다. 현재 히노토리는 일본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권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유럽 시장 진입을 위해 2025년 의료기기 판매 인증인 'CE 마크' 취득을 신청한 상태다.

가와사키 중공업은 인증 취득 이후 즉각적인 영업 활동이 가능하도록 프랑스 북동부 스트라스부르 대학교 내 복강경 수술 연구소에 신규 거점을 마련한다. 초기 소수 인원으로 시작해 향후 20~30명 규모로 조직을 확대할 예정이며, 현지 소프트웨어 기술자 채용을 통해 기술적 완성도를 높일 방침이다. 기존에는 일본 본사에서 모든 개발을 담당해 장비 운송 등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으나, 현지 거점 마련으로 이러한 물류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 수술용 로봇 시장은 1999년 출시된 미국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다빈치'가 독점적인 지위를 점하고 있다. 다빈치는 전 세계적으로 1만 대 이상의 납품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나, 2020년 출시된 히노토리의 누적 판매량은 약 100대에 머물러 있다. 가와사키 중공업은 가격 경쟁력과 현지 맞춤형 기능을 앞세워 다빈치와의 격차를 좁히겠다는 구상이다.

히노토리의 강점은 경제성에 있다. 업계에 따르면 다빈치의 보급형 모델 가격은 약 3억 엔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나, 히노토리는 본체와 일회용 부품 가격 모두 다빈치보다 낮게 책정될 전망이다. 가와사키 중공업은 현지 및 미국의 인공지능(AI) 분석 기업과 협력하여 히노토리에 이미지 분석 기능을 추가하는 등 기술적 고도화도 병행할 예정이다.

유럽 시장은 아일랜드 메드트로닉의 '휴고'와 중국계 신흥 기업들이 가세하며 경쟁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가와사키 중공업은 현지 의료진의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반영해 사용성을 개선하고, 현재 일부 영역에 국한된 수술 대응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해당 기업은 의료 관련 로봇 사업을 통해 2030 회계연도까지 매출 1,000억 엔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고 니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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