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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루크) |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도호쿠 대학교 발 스타트업인 루크(Luke)가 개발한 치주질환 치료기가 일본 전역의 치과 병원에 빠르게 도입되며 구강 보건 산업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센다이시에 본사를 둔 루크는 최근 구강 케어 습관화를 돕는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선보이며 건강 과제 해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월 내각부 어워드를 수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에 의하면 루크는 현재 주요 투자사인 미쓰이 물산과 협력하여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치주질환은 2001년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환자가 많은 질병'으로 등재될 만큼 보편적인 질환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현재 일본 내에서만 약 1,135만 명의 환자가 관련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특히 치주 질환균이 혈관을 타고 전신으로 퍼질 경우 당뇨병이나 심혈관 질환 등 중증 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면서 이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의 중요성이 대두되어 왔다.
루크가 출시한 치료기 '블루 라디칼(Blue Radical) P-01'은 초음파 진동에 청색 레이저와 과산화수소의 화학 반응을 결합한 기술을 적용했다. 이 방식은 치주질환의 원인이 되는 세균을 99.99% 살균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024년 1월 정식 출시 이후 도입 예정 처를 포함해 이미 일본 전역 700여 개 이상의 치과 병원에 보급되었으며, 의료 현장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루크의 창업자인 도호쿠 대학교 스가노 타로 교수는 "중증 치주질환 치료 시 환자의 신체적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기존의 치주질환 치료가 주로 치태와 치석 제거에 집중되어 직접적인 치료 효과를 명시하기 어려웠던 반면, 블루 라디칼은 임상 시험을 통해 치주 포켓(잇몸과 치아 사이의 틈)의 감소 효과를 입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3년 7월 후생노동성으로부터 의료기기 승인을 획득했으며, 이는 치주질환 치료기 중 임상 시험을 거쳐 승인받은 첫 사례로 기록되었다.
중증 치주질환의 경우 과거에는 발치 등 외과적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블루 라디칼 기술을 활용하면 비외과적 방식으로도 치주 포켓 깊숙한 곳까지 살균이 가능해 치아를 보존할 확률이 높아진다. 루크 측은 오는 2027년까지 일본 내 도입 병원을 2,000개소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기기의 제조에는 이와테현의 뉴턴과 미야기현의 마루사와 기공 등 동북 지역 강소기업들이 참여해 지역 산업 생태계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루크는 치료기 보급에 그치지 않고 환자의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페리밀(Perimil)' 앱을 함께 운영 중이다. 일본 내 치과 병원 수는 2025년 12월 기준 6만 5,000여 개로 편의점보다 많지만, 치주질환 환자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페리밀 앱은 치료기와 연동하여 치아별 질환 위험도를 시각화하고, 치과 위생사와의 메시지 상담 및 양치 타이머 기능을 제공해 환자의 생활 습관 개선을 돕는다.
이러한 혁신성을 인정받아 루크는 제8회 일본 오픈 이노베이션 대상에서 후생노동대신상을 수상했다. 루크의 글로벌 행보에는 전략적 파트너인 미쓰이 물산의 네트워크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쓰이 물산은 현재 웰니스 분야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치과 영역 사업을 전담하는 자회사를 설립한 바 있다. 미쓰이 물산 나리마츠 마사토 첨단재료사업부장은 "헬스케어는 매우 중요한 분야이며, 루크는 기술력과 시장의 요구가 완벽히 부합하는 가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루크는 향후 미쓰이 물산과 협력하여 국가별 인허가 절차를 밟는 동시에, 치주질환 유병률이 높은 반려동물(강아지) 치료 시장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