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비상계엄 사태…단기 변동 불가피"

김교식 기자 / 기사승인 : 2024-12-04 08:5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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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자정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본관으로 계엄군이 진입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증권가는 4일 심야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며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비트코인 원화마켓 가격이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다만,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과 윤 대통령의 계엄 해제 선언으로 시장은 점차 안정세를 찾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비상계엄이 6시간 만에 해제됐으나, 미국 증시 상장 한국 ETF 'EWY'와 환율 등 금융시장 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상승했다는 점이 우려된다"며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돼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한국이 중간재 수출국이자 반도체·중장비 등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계엄령 장기화 시 세계 경기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시장안정 조치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개최 등을 고려할 때 변동성 증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비상계엄이 신속히 해제됐고 환율과 야간 선물시장의 낙폭이 축소된 점을 감안하면 금융시장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국내 증시와 외환시장이 극심한 저평가 상태였던 만큼 점진적으로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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