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發 불확실성' 제조업 기업 체감경기 13개월 만에 최저

김교식 기자 / 기사승인 : 2024-11-27 08: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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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11월 제조업 기업심리지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선 당선 이후 불확실성과 수출 둔화 우려 등이 겹치며 1년 1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0.6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대비 2.0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10월(90.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하락 폭도 지난 8월(-2.9p)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제품재고(-1.1p)와 자금사정(-0.8p) 지표가 주된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은 휴대전화 부품 생산업체의 수출 감소로 자금사정BSI가 11p 급락했다.

자동차 부문은 부품업체 파업 여파로 자금사정BSI가 9p, 생산BSI는 10p 하락했다.

화학물질·제품 분야도 대내외 수요 감소와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자금사정과 업황이 각각 6p씩 하락했다.

반면 비제조업 CBSI는 채산성(+1.0p)과 매출(+0.3p) 개선에 힘입어 전월 대비 0.4p 상승한 92.1을 기록했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은 연말 신규계약 증가로 자금사정이 8p, 매출이 5p 상승했다. 전기·가스·증기 업종도 겨울철 난방수요 확대로 채산성이 12p 개선됐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합친 전산업 CBSI는 91.5로 전월 대비 0.6p 하락했다.

12월 전산업 CBSI 전망치 역시 89.7로 전월 대비 0.1p 낮아졌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트럼프 당선 이후 불확실성과 수출 둔화 우려가 일부 반영됐다"며 "자동차, 친환경에너지, 반도체 등 업종에서는 향후 통상 정책이 현실화할 경우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하는 기업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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