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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한국GM의 연이은 자산 매각과 한국지엠기술연구소(GMTCK)의 대형 프로젝트 전격 취소로 인해 한국GM 철수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과거 제너럴모터스(GM)는 호주, 태국, 인도, 유럽 등에서도 순차적인 자산 매각 방식을 통해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브라이언 맥머레이 GMTCK 사장은 미국 출장 중 30~40%의 진척도를 보이던 소형 순수 전기차(EV) 개발 프로젝트를 취소한다고 내부적으로 공지했다.
'펀 패밀리(Fun Family)'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쉐보레와 뷰익 두 브랜드에서 동시에 출시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오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2028년 출시 예정이었던 이 신차 개발에는 GMTCK 인력 약 3000명의 절반(맨아워 기준)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GMTCK 청라 주행시험장의 정비실마저 사무실로 전환되면서 연구 기능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한국GM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일부 직원들은 부평공장 매각을 불가피한 수순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 GM과 한국 정부, 산업은행이 2018년 체결했던 '10년 잔류 약속' 역시 2027년 말이면 종료된다.
만약 GM의 한국 철수설이 현실화될 경우, 직접적인 실업자 수는 약 3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GM 본사는 한국GM 인수 이후 자산 매각과 기술료 회수를 통해 상당한 수익을 창출해왔다.
이미 다수의 자산이 정리된 상황이며, 지난 5월에는 서서울 및 동서울 서비스센터를 포함한 9곳의 매각 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GMTCK 청라 주행시험장과 부평공장 매각설까지 불거지고 있다.
현재 부평공장은 1공장만 가동 중이며, 그마저도 생산 라인의 절반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