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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DM 미쓰이제당 제공)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 대형 제당업체인 DM 미쓰이제당이 곤약과 해초를 주원료로 한 식물성 ‘참치’를 개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9일 전했다.
이 제품은 임산부나 고령자 등 건강상 이유로 생선회 섭취가 어려운 소비층을 겨냥해 2026년부터 병원과 요양시설에 우선 공급될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제품을 새로운 브랜드 ‘생어 혁명’(生魚 革命) 하에서 출시한다. 자회사 타이쇼 테크노스가 보유한 식품 가공 기술을 활용해 실제 참치와 유사한 외형과 식감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가격은 1㎏당 2000엔대로 책정됐다. 이는 도쿄 도요스 시장에서 8월 기준 참치 도매가(㎏당 3262엔)보다 크게 낮아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핵심 기술은 ‘대나무 식이섬유’를 활용한 배합이다. 이를 통해 참치 특유의 섬유질 식감과 포만감을 재현할 수 있었다. 곤약과 해초를 주요 원료로 사용했으며, 식이섬유 함량은 100g당 6g으로 우엉과 유사한 수준이다.
제품은 생선회뿐 아니라 절임 참치, 네기토로 등 다양한 형태로 가공·활용이 가능하다. 회사는 2028년까지 연간 10톤 규모의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신키 요타카 사업개발부장은 “게살처럼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식품으로 키워가고 싶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시도가 기후변화와 어업 인력 감소로 인한 수산물 공급 감소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본다. 최근 일본 내에서도 식물 유래 회(刺身)를 개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어 시장 확대 가능성이 주목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