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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비시 전기) |
[알파경제=우소연 특파원] 일본이 자국의 독자적인 위성 측위 시스템 구축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쓰비시 전기는 27일 가나가와현 가마쿠라시에 위치한 가마쿠라 제작소에서 일본판 GPS(전 지구 측위 시스템)인 '미치비키' 6호기를 발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전했다.
미치비키는 일본 내각부가 운용하는 준천정 위성 시스템으로, 미국의 GPS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인 측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닛케이에 따르면 2026년까지 총 7기의 위성으로 구성된 체제의 운용을 시작할 예정이다.
미치비키 프로젝트의 개발 현황을 살펴보면, 5~7호기의 개발비는 총 약 1000억엔에 달한다.
현재 운용 중인 4기의 설계를 기반으로,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새롭게 개발한 시스템을 탑재해 성능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발사 일정은 6호기는 2024년 내에, 5호기와 7호기는 2025년에 각각 일본의 대형 기간 로켓 'H3'에 의해 발사될 예정이라고 닛케이가 전했다.
현재 미치비키는 2018년부터 4기 체제로 운용되고 있으며 일본 열도와 호주 대륙의 상공을 8자 궤도로 주회하고 있다.
미치비키의 주요 기능은 GPS를 보완하는 신호를 발신하는 것이다.
GPS와 함께 사용할 경우, 기존 약 10미터였던 위치 정보의 오차를 최소 약 6센티미터까지 줄일 수 있다.
7기 체제가 구축되면, 미치비키만으로도 안정적인 고정밀 측위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 시스템의 활용 분야는 광범위하다. 자동차의 자율주행, 농기계의 원격제어, 재해 시 안부확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기대되고 있다.
일본 정부의 장기 계획에 따르면 미치비키 시스템은 2030년대 후반까지 11기 체제로 확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측위 정밀도 향상, 이용 가능 지역 확대, 백업 기능 강화 등을 실현할 계획이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