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혜실 기자] 어묵 기업 삼진식품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올해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3배 급등하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삼진식품은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판매 채널 확보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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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대영 한국IR협의회 부회장, 민경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박용준 삼진식품 대표이사,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 강왕락 코스닥협회 부회장. (사진=한국거래소, 연합뉴스) |
◇ 최고 청약경쟁률 이어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3배 급등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진식품 주가는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인 22일 장 초반 공모가 대비 약 3배로 급등했다.
개장 직후 삼진식품 주가는 공모가 7600원 대비 200% 넘게 오르면서 2만5600원에 고점을 찍었다.
앞서 삼진식품은 기관투자가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 모두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삼진식품은 지난 3~9일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2313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1308.87 대 1을 기록했다. 이에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인 7600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이어 지난 11~12일 이틀간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는 총 경쟁률 3224.76대 1을 기록했다. 올해 IPO 일반 청약 중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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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진식품 CI (사진=삼진식품, 연합뉴스) |
◇ 올해 목표 매출 1100억원...10% 중반대 성장 이어가
1953년 부산 영도 봉래시장에서 시작된 삼진식품은 어육가공품의 유형 중 하나인 어묵의 제조 및 유통과 어묵 베이커리 매장을 운영하는 업체다.
업계 최초로 '어묵 베이커리' 매장과 어묵 체험관을 운영하고, 가정간편식(HMR)·수산 단백질 고영양 제품·상온 어묵 등 다양한 제품 개발을 통해 시장을 지속해서 확장 중이다.
2024년 기준 주요 제품 비중은 반찬용 21.7%, 국탕용 37.6%, 포장간식용 20.7%, 선물세트 14.8%, 즉석간식용 8.1% 등이다.
판매경로별 매출 비중은 B2B 27.0%, 리테일 29.1%, 온라인 19.5%, 매장 21.4%, 수출 2.8% 등이다.
현재 13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어묵 베이커리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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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진식품 실적 추이 (자료: IR Book, 유진투자증권) |
매출은 2023년 846억원, 2024년 964억원, 올해는 3분기 누적 761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2023년 2.6%에서 2024년 5.0%,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5.7%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김성환 다인자산운용 연구원은 "매년 3~4% 가량 성장 중인 국내 어묵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시장점유율을 획득하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은 제품 다변화 및 프리미엄화, 유통채널의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도모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올해 회사 내부 목표는 매출 1100억원 수준으로 작년에 이어 10% 중반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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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IR Book, 유진투자증권 |
◇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고수익성 제품 중심 글로벌 확대
삼진식품은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은 물론, 다양한 유통채널을 확보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체인 내재화를 통한 제품 경쟁력 보유하고 있고, 브랜드별 맞춤 유통 채널을 확보는 물론 세대별 고객 타겟 전략도 구축했다"라며 "고수익성 제품 중심의 볼륨 확대, 생산·물류·배합기술 고도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도 기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글로벌 진출 확장도 기대 요인이다. 글로벌 소비자들의 K-푸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어묵’ 등 수산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다.
2024년까지 삼진제품 수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약 3%에 불과했으나, 미국, 중국 베트남 등 지역을 중심으로 유통 및 파트너 협의를 진행 중이며 2026년부터 본격적인 진출이 전망된다.
미국(H마트 입점, 코스트코, 월마트 입점 추진), 대만 및 중국(코스트코 납품 및 입점 예정, 2026년 매장 오픈 예정), 유럽(한인마트 채널 확대, 상온어묵 확대 목표) 등이 예정되어 있다.
김성환 연구원은 "그동안 해외 진출의 핵심 진입 장벽이었던 냉장 유통 이슈를 해소 가능한 '상온어묵' 기술을 개발한 상태이며, 기존 장기 보관 시 발생했던 어취 증가 및 식감 저하 문제를 냉장 제품 수준으로 개선해냈다는 점에서 경쟁사 대비 차별성을 확보했다"라며 "공모 이후 본격 추진 예정인 해외 사업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로 평가된다"라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