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광주공원 공기 밀릴 이유 없어...한양, 1조 공사비 조달 능력 없다"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3-12-06 09: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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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특례사업 조감도 (사진=광주광역시)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광주 중앙공업 SPC의 주주사도 한양이지만, 자금 조달 능력이 부족해 시공사로 뽑히지 못한 것이다”

광주광역시 최대 민간공원을 조성하는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특례사업'의 주도권을 놓고, 한양과 롯데건설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한양은 지난 5일 케이앤지스틸과 공동으로 사업 시행자인 빛고을중앙공원개발 주주 구성원 변경 관련 기자설명회를 개최했다.

한양 측은 "최초 사업자 선정 당시 참여하지 않았던 롯데건설 등이 마음대로 SPC 주주를 여러 차례 변경했다”면서 “각종 탈법을 저지르고 있는 것은 공모 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광주시의 관리·감독을 촉구했다.

반면, 롯데건설은 “빛고을 중앙공원개발 SPC가 선정한 시공사로 주주 간의 갈등으로 인한 사업 지연이 있어서는 안된다”면서 빠른 사업 추진을 촉구했다.
 

광주 중앙공원 1지구 사업 정상화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한 (주)케이앤지스틸 대리인 강동욱 변호사(왼쪽부터), (주)케이앤지스틸 박상배 대표이사, (주)한양 법무팀 이재균 상무, (주)한양 박성빈 전무. (사진=한양)


롯데건설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에 있어 재무조달 능력이 가장 큰데, 한양은 재무적으로 이 사업을 이끌 만한 능력이 안됐다”면서 “1000억원이 아니라 1조원을 조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금 조달 능력이 있었다면, SPC는 시공사를 한양을 선정했을 것”이라면서 “SPC의 주주사도 한양이고, 본인들이 주주사로 있는 SPC에서 정작 시공사로 뽑히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토지 보상금 등으로 지출 비용은 몇 천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현재 보상이 이뤄졌고, 연말 착공, 내년 봄 분양 예정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우리가) 1조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하면서 사업이 지연될 경우 재무적으로 부담스럽다”면서 “반면 한양이 투자한 금액은 SPC에 출자한 30억원이 전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시 말해 롯데건설은 사업 추진을 위해 1조원 자금 조달에 대한 신용공여를 했고, 사업이 지연될수록 재무적으로 부담을 질 수밖에 없다.
 

(사진=연합뉴스)


롯데건설은 분양이나 착공 관련 일정에 맞춰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확고한 방침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한양은 결국 주주를 흔들어서 SPC 지분변동을 일으키고, 광주에도 행정소송을 하고, 기자회견까지 하고 있다”면서 “롯데건설은 실질적으로 재무적 투자에 나선 대주단, 시공사 등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사업이 신속히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광주 서구 금호·화정·풍암동 일대 243만5027㎡에 공원 및 비공원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비공원시설 부지에는 지하 3층~지상 28층, 39개 동, 총 2772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광주시에서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승인받고 감리자 지정까지 마쳐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총 사업비만 2조1000억원에 달한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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