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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소지쯔)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 소지쯔(双日)이 호주산 희귀 희토류(稀土類)를 처음으로 수입했다. 전기차(EV)와 풍력발전기용 모터 등에 필수적인 ‘중희토류’를 중국 이외 국가에서 들여오는 것은 일본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소지쯔는 이번 수입을 계기로 일본 자국내 수요의 약 30%를 자급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31일 전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공급 다변화는 일본 경제안보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호주 라이너스(Lynas)는 서호주 마운트 웰드 광산에서 희토류를 채굴한 뒤,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디스프로슘(Dy)과 테르븀(Tb) 등 중희토류를 분리·정제해 일본으로 공급한다. 이들 원소는 EV 및 풍력발전기용 네오디뮴 자석의 내열성을 높이는 핵심 첨가제로 사용된다.
소지쯔는 2023년 일본 에너지·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와 공동 출자회사를 설립해 라이너스에 약 2억 호주달러(약 180억엔)를 투자했다. 양측은 라이너스가 생산하는 디스프로슘과 테르븀의 최대 65%를 일본에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수입은 해당 계약에 따른 첫 물량이다.
미국 지질조사소(USGS)에 따르면 세계 희토류 생산의 약 70%는 중국이 차지하고 있으며, 중희토류에 한정하면 점유율이 사실상 100%에 달한다. 
특히 올해 4월 중국이 미국의 관세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디스프로슘과 테르븀의 수출을 제한하면서 글로벌 공급 불안이 심화됐다. 이 여파로 스즈키, 포드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일시적으로 생산을 중단하기도 했다.
탈탄소 흐름 속에서 희토류 수요는 급격히 확대될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현행 정책 기준으로 2040년 세계 희토류 수요가 2020년 대비 약 3.4배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일본 정부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공급망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28일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도 양국이 희토류 안정 조달을 위한 협력 체계 구축에 합의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