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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세븐&아이홀딩스의 비핵심 사업 매각을 위한 입찰에 글로벌 사모펀드와 일본 대기업이 참여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의하면 세븐&아이홀딩스가 이토요카도 등 비핵심 사업을 묶어 설립한 중간지주회사 '요크홀딩스'의 주식 매각을 위한 1차 입찰이 28일 마감됐다.
응찰 기업으로는 미국의 베인캐피털, KKR, 포트리스인베스트먼트그룹, 그리고 일본의 스미토모상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세븐&아이홀딩스는 2025년도에 요크홀딩스를 지분법 적용 회사로 전환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세븐&아이홀딩스의 창업 가문인 이토 가문도 요크홀딩스에 출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절차는 향후 몇 개 기업으로 후보를 좁힌 뒤 2025년 초 실사에 들어갈 예정이며 세븐&아이홀딩스는 직원들의 고용 조건 등을 면밀히 검토한 후 2025년 봄까지 최종 매각처를 결정할 계획이다.
요크홀딩스는 이토요카도를 비롯해 식품 슈퍼마켓, '데니즈' 레스토랑 체인을 운영하는 세븐&아이푸드시스템즈, 생활용품 전문점 로프트 등 편의점 사업을 제외한 그룹 내 31개 소매·외식 계열사를 산하에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각 협상 과정에서 일부 계열사의 개별 매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특히 패밀리 레스토랑 체인 로얄홀딩스와 제휴 관계에 있는 쌍일이 데니즈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븐&아이홀딩스의 이번 매각 결정은 주력 사업인 편의점에 경영 자원을 집중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이를 통해 기업 가치와 주가 상승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세븐&아이홀딩스는 최근 캐나다의 유통 대기업 알리멘타시옹 쿠쉬타르부터 약 7조 엔 규모의 인수 제안을 받은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요크홀딩스 주식 매각이 사실상의 인수 방어책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