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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홈플러스) |
[알파경제=문선정 기자]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가 기존의 100% 고용 보장을 전제로 한 통매각 방침을 수정하고, 사업부 분할 매각 등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고 나섰다.
이는 통매각의 현실적 어려움을 인지하고 회생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홈플러스는 오는 29일까지 서울회생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 계획안에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업부(슈퍼마켓)를 분리 매각하고, 회생계획 인가 후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홈플러스 관리인들은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절차협의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회생계획안을 작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홈플러스가 통매각을 포기한 배경에는 원매자 확보의 어려움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회생 절차 돌입 후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다섯 차례 연장하며 100% 고용 보장을 전제로 통매각을 추진했으나, 최근 진행된 공개입찰에서 본입찰 참여자가 없어 무산된 바 있다.
회생 절차가 장기화되면서 홈플러스의 재정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운영 자금 부족으로 전기세 및 각종 세금 납부가 지연되고 있으며, 이달에는 직원 급여를 분할 지급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또한, 이달 말까지 부실 점포 5곳의 운영을 중단할 계획이다.
이런 상황 변화에 따라 통매각과 100% 고용 보장을 주장해 온 홈플러스 직원들도 태도를 바꾸었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입장문을 통해 "홈플러스를 정상화하고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개선하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M&A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구조조정 등 어려운 과정도 인지하고 있으며, 합리적인 방안을 함께 찾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분할 매각 대상으로 거론되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업부는 지난해에도 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던 바 있다.
당시 약 8000억 원에 매각을 희망했으나, 알리익스프레스, GS리테일 등 인수 후보로 거론되던 업체들과의 계약이 성사되지 못했다.
이후 홈플러스가 회생 절차에 돌입하면서 해당 매각 절차는 중단된 상태였다.
알파경제 문선정 기자(press@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