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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한국은행이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6%로 3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에 대해 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2일 오전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하락은 국제 유가의 큰 폭 하락 등 대부분 공급측 요인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24년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5(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1.6% 상승했다.
이는 2021년 2월(1.4%)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김 부총재보는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하락분(-0.42%포인트) 중 약 80%인 0.33%포인트가 석유류 가격 하락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로 낮아졌으며, 근원물가 상승률은 2%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물가안정의 기반이 다져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김 부총재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를 밑돌다가 연말로 갈수록 기저효과 등으로 2% 안팎 수준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도 "중동사태 전개 양상에 따른 유가 불확실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