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 대부업 완전 철수...상상인저축은행 인수 박차

류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1-06 10: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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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K금융그룹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OK금융그룹이 오너 일가와 연관된 대부업체 2곳을 최종 청산하면서 대부업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이는 그룹이 상상인저축은행 인수에 역량을 집중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OK금융그룹은 지난해 12월 30일 공정거래법상 공시 대상 계열사로 분류된 'H&H파이낸셜'과 '옐로우캐피탈'을 최종 청산 처리했다. 

 

OK금융 관계자는 "공정거래법상 지배 구조도를 기준으로도 대부업체는 더 이상 없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는 OK금융그룹 최윤 회장의 동생 최호 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채권추심업체 비콜렉트대부의 자회사들이다. 

 

지난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업체들의 불법 운영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OK금융은 2014년 OK저축은행의 전신인 예주·예나라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대부업에서 철수하기로 당국과 약속했다. 

 

그러나 동생 회사를 통해 대부업체를 '우회 운영'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금융당국은 2023년 10월 OK금융에 '대주주 적격성 유지요건 충족 명령'을 내려 최호 씨가 보유한 대부업체도 정리할 것을 요구했다. 

 

OK금융은 옐로우캐피탈의 정상 채권 일부만 OK저축은행에 양도하고, 나머지는 제3자 매각을 통해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OK금융은 저축은행 인수 당시 금융당국과의 약속에 따라 2018년 원캐싱, 2019년 미즈사랑, 2023년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 등을 차례로 정리해왔다.

 

2022년 공정위의 대기업집단 지정으로 최호 씨의 대부업체가 동일기업집단으로 묶이면서 H&H파이낸셜과 옐로우캐피탈도 청산 대상이 됐다. 

 

OK금융은 대부업 완전 청산으로 상상인저축은행 인수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약 2주간의 상상인저축은행 실사를 마치고 인수 조건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OK금융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기 전까지 거래 당사자 간 가격 협상 등 단계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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