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쯔(6702 JP), AI 서버 일본 내 생산 확대…안보 강화 주력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6-02-11 13: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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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후지쯔)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후지쯔(Fujitsu)가 인공지능(AI) 서버의 일본 국내 생산 체제를 대폭 강화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11일 전했다. 오는 3월부터 이시카와현 소재 가사시마 공장에서 인쇄 회로 기판(PCB)의 부품 장착부터 최종 조립에 이르는 일관 생산 공정을 순차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그동안 후지쯔는 서버의 개발과 설계, 최종 조립은 국내 그룹사에서 담당해 왔으나, 핵심 부품인 인쇄 회로 기판의 제조와 전자 부품 조달은 주로 대만 등 해외 ODM(제조자 개발 생산) 업체에 위탁해 왔다. 

 

이런 구조는 원산지가 불분명한 부품이 혼입될 위험을 내포하고 있었다. 후지쯔 측은 초기 공정부터 자체 수행함으로써 부품의 원산지를 추적하고 관리 체계를 엄격화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서버 제조사가 기판 단계부터 국내 생산을 진행하는 것은 업계에서 이례적인 시도로 평가받는다. 이는 반도체 등에 원격 조작 기능인 '백도어'가 탑재되어 데이터가 탈취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함이다. 후지쯔는 서버에 탑재되는 반도체와 전자 부품을 국내외 제조사로부터 직접 조달하며, 공정 전반을 직접 관리함으로써 보안 수준을 한층 높일 방침이다.

새롭게 생산되는 국산 서버는 정부가 지정한 전기, 가스, 공공교통 등 15개 주요 인프라 업종을 비롯해 방위 및 의료 분야를 주요 타겟으로 삼고 있다. 후지쯔는 향후 3년간 해당 분야에서 누계 300억 엔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개발 과정에서는 미국 서버 대기업인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Super Micro Computer)와 협력하여 설계 역량과 AI 반도체 조달력을 활용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는 기밀 데이터의 해외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자국 내에서 AI를 개발·운용하는 '소브린(주권) AI'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일본 정부를 포함한 각국 정부는 이를 위해 데이터 센터의 국내 유치뿐만 아니라 서버 본체와 핵심 부품의 국산화를 강조하는 추세다. 국내 생산 체계가 확립되면 해외 공급망의 변동성에 구애받지 않고 안정적인 계산 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후지쯔는 기술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영국 암(Arm)의 설계를 기반으로 한 2나노미터(nm) 공정의 CPU '모나카(MONAKA)'를 개발 중이다. 2026 회계연도에는 이 자체 개발 반도체를 탑재한 서버 생산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한편, 대만 홍해정밀공업(폭스콘) 또한 자회사 샤프(6753 JP)의 가메야마 공장을 활용해 일본 내 AI 서버 생산을 준비하는 등 관련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현재 세계 서버 시장은 델 테크놀로지스, 슈퍼 마이크로, 중국 러플 그룹 등 미·중 5개 기업이 약 4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후지쯔는 최근 IT 서비스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하며 서버 제조 부문을 분사화했으나, 주권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 생산 공정을 다시 국내로 회귀시키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니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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