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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가운데 은행들의 대출 금리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을 결정짓는 중요 지표인 금융채 5년물 금리가 12월 들어 2%대를 유지하고, 고정형 주담대 금리 하단 역시 3%대로 내려섰다.
주요 5대 은행들의 고정금리 범위가 전월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신용대출을 나타내는 지표인 금융채 1년물 금리 역시 올해 들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그러나 시중은행들은 대출 문턱을 한층 높이고 있다.
연말 가계대출 조절 정책의 일환으로 많은 은행들이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을 내세우며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대출 실행까지 이르기는 더욱 까다로워진 것으로 보인다.
특정 은행들은 이미 다른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을 상환하는 목적의 주거래 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도 했다.
신용대출에 적용되던 우대금리 제공도 축소되거나 폐지됨으로써 신규 대출자 및 기존 대출자 모두가 어려움을 겪게 됐다.
이러한 움직임은 모두 가계부채 관리를 안정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로 해석된다.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가계부채 증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일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조치가 소비자 입장에서는 낮아진 금리 혜택을 체감하기 어렵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