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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HN |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한국축구지도자협회(회장 설동식)는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의 사퇴를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7일 지도자협회는 현재 한국 축구가 전례 없는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진단하며 이러한 위기의 근본 원인을 대한축구협회장 및 집행부의 성급한 행정과 단기적 해결책 추구에 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 따르면 중장기적 발전 계획을 등한시하고 오로지 국가대표팀의 성적만을 추구하는 현 집행부의 태도와 이로 인해 지도자 개인에게 불합리하게 책임이 전가되는 상황을 비판하며, 정몽규 회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한국 축구는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에게 패배하며 64년 만의 우승 기대를 저버렸다.
이 패배 이후 대한축구협회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경질하는 등 선수단 관리와 성적 부진에 따른 조치를 취했다.
또한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이 신태용 감독이 지도하는 인도네시아에 패함으로써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 1984년 LA 올림픽 이래 40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하는 아픔을 겪었다.
지도자협회는 정몽규 회장 체제 하에서 한국 축구의 위상과 자긍심이 크게 손상되었으며, 본질적 문제들을 외면해왔다고 비판했다.
승부조작 관련 사면 시도,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 K리그 U-22 선수 의무 출전 제도 도입 등 여러 문제점들을 지적하며 현재 체제의 변화를 주장했다.
지난 2월 창립총회를 가진 후 공식 출범한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설동식 전 서귀포고 감독이 회장으로 재임 중이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