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불법 금품 수수혐의' 한국자산신탁 전직 임원들 구속영장

류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4-11-20 11:15:06
  • -
  • +
  • 인쇄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검찰이 한국자산신탁의 전직 임원들이 분양 대행업체로부터 상당한 금액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에 따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0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반부패수사3부 산하 이승학 부장검사는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수재 등) 혐의를 이유로 한국자산신탁 소속 전직 전무 A씨를 포함한 3명의 전 임직원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해당 임원들이 분양 대행업체로부터 수천만 원에서 억대까지 다양한 규모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과거 금융감독원은 한국토지신탁과 한국자산신탁을 포함해 두 회사에서 발생한 불법 및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 집중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검찰에 정식으로 수사를 요청한 바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문제가 된 임원들은 본인이나 가족 명의로 설립된 개인 법인을 활용해 시행사 등에 토지 매입 자금 명목으로 약 25억 원 상당을 대여하거나 알선했으며, 이 과정에서 약 7억 원 가량의 이자를 취득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실제 이자율은 법정 최고이자율인 연 20%를 크게 넘어서는 37%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져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중대 범죄로 지목됐다. 

 

또한, 용역업체 등으로부터 자금을 무상으로 대여 받거나 제공받은 정황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지난달 말 한국자산신탁 관련 주거지와 사무소 등 총 10여 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이달 초 A씨를 비롯한 관련 인물들을 소환해 조사를 마쳤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star@alphabiz.co.kr)

주요기사

[마감] 코스피, 대주주 기준 완화 기대감에 연고점 돌파…3260선 마감2025.09.09
9월 아파트 분양 전망 소폭 상승..'옥석 가리기' 심화2025.09.09
두나무, 웹3 인프라 브랜드 '기와' 공개2025.09.09
"조직개편 철회하라"…금감원 직원 700명 검은 옷 집회2025.09.09
올 하반기 서울 아파트 분양 물량 전년 대비 절반 이상 급감2025.09.09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