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내년 예산, AI 시대 여는 첫 예산"

김상진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4 11: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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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4일 내년도 예산안을 '인공지능(AI) 시대를 여는 대한민국의 첫 번째 예산안'으로 규정하고 국회의 초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시정연설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산업화의 고속도로를, 김대중 대통령이 정보화의 고속도로를 낸 것처럼 이제는 AI 시대의 고속도로를 구축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취임 5개월째를 맞아 "불법 계엄의 여파로 심화한 민생경제 한파 극복을 위해 비상한 각오로 임했다"며 "다행히 지금 우리 경제는 위급상황을 벗어났다"고 평가했다.

이어 "주가지수도 4000을 돌파했다"면서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일부 개선되고 AI 등 산업경제 정책이 자리를 잡아간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AI 대전환의 파도 앞에서 '절체절명의 위기'라고 진단하며 "AI 시대에는 하루가 늦으면 한 세대가 뒤처진다"고 신속한 대응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안타깝게도 지난 정부는 천금 같은 시간을 허비한 것도 모자라 연구개발(R&D) 예산까지 대폭 삭감하며 과거로 퇴행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총지출을 올해보다 8.1% 늘린 728조원으로 편성했으며,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예산으로 올해(3조3000억원)보다 3배 이상 증가한 10조1000억원을 책정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성과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을 확보했다며 "이제 국내 민간기업도 GPU 확보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도 고성능 GPU 1만5000장을 추가 구매해 목표인 3만5000장을 조기에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향후 5년간 로봇, 자동차, 조선 등 주요 산업에 약 6조원을 투입하고, 공공부문 AI 도입 확산과 고급인재 1만1000명 양성 계획도 전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 한 분 한 분의 땀과 눈물이 배어 있는 만큼 단 한 푼의 예산도 허투루 쓰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며 예산안 처리에 대한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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