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침묵 깬 펄어비스 '붉은사막', 해외 극찬 속 300만장도 버겁다 : 알파경제TV

영상제작국 / 기사승인 : 2026-01-29 11: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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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수차례 출시 연기로 투자자들의 인내심을 시험했던 펄어비스의 신작 '붉은사막'이 출시를 두 달 앞두고 극명하게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글로벌 주요 게임 매체들은 '2026년 최고 기대작'으로 선정하며 찬사를 보내고 있지만, 국내 증권가는 이미 주가에 기대감이 선반영되었다며 냉정한 시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이 출시 버전 마스터 제작 단계를 의미하는 '골드행'에 돌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사실상 개발 완료를 뜻합니다. '붉은사막'은 광대한 파이웰 대륙을 배경으로 주인공 클리프와 동료들의 여정을 그린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PC와 콘솔, 스팀, 맥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동시 출시될 예정입니다.

해외 미디어의 반응은 뜨겁습니다. 북미 최대 게임 매체 IGN은 '붉은사막'의 독창적인 전투 시스템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보도했으며, 영국 테크레이더는 "지금껏 출시된 액션 게임 중 가장 야심찬 작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펄어비스의 자체 엔진인 '블랙스페이스 엔진'이 구현한 혁신적인 그래픽 기술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2019년 첫 공개 이후 수차례 출시가 미뤄지며 주가 급락을 경험했던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마케팅 이슈 등을 이유로 한 막판 연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못하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출시 기대감에 힘입어 펄어비스 주가는 고공행진 중입니다. 지난 28일, 펄어비스는 전 거래일 대비 6.37% 상승한 5만 5100원에 장을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습니다. 1월 초 3만 7450원 수준이던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47.1% 급등했습니다.

그러나 증권가의 시선은 보수적입니다. 삼성증권은 '붉은사막'의 시장 기대치인 300만 장 이상의 판매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며, 후속작 부재 상황을 고려해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키움증권 역시 후속작 '도깨비' 출시 시점이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투자의견을 '마켓퍼폼'(중립)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펄어비스의 2026년 매출액은 6699억 원, 영업이익은 1879억 원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수치지만, 이 전망치에는 이미 '붉은사막'의 성공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현재 주가 수준이 이러한 기대를 선반영했다면,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붉은사막'이 성공하더라도 과제는 남습니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이는 10년 넘게 서비스를 이어온 '검은사막'의 견고한 실적 덕분이었습니다. '검은사막'은 여전히 펄어비스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붉은사막' 개발에 대부분의 인력이 투입되면서 차기작 파이프라인이 사실상 비어있다는 점입니다. 2019년 '붉은사막'과 함께 공개되었던 '도깨비', 'PLAN 8'의 출시 일정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키움증권은 '도깨비'가 2027년 3분기 출시될 것으로 가정하며, 개발 진척이 확인되지 않으면 2027년 실적 추정치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기존 IP '검은사막'의 성장성 또한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경쟁 심화로 내년 온라인 매출 증가가 쉽지 않으며, 2026년 '검은사막' IP 기반 매출은 16% 감소할 전망입니다. '검은사막'이 주춤하고 '붉은사막' 이후 후속작이 없다면 펄어비스는 심각한 성장 동력 공백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펄어비스 CFO는 2025년 4분기에도 '검은사막'과 '이브'의 라이브 서비스를 이어가는 한편, '붉은사막'의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으나, '붉은사막' 이후 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습니다. 결국 '붉은사막'의 성패는 단순한 신작 출시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7년의 침묵을 깬 화려한 재기가 될지, 아니면 후속타 없는 '원 히트 원더'의 덫에 갇힐지, 펄어비스는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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