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올해 마지막 IPO 주자 세미파이브, AI 반도체 성장 기대 품고 'UP'

김혜실 기자 / 기사승인 : 2025-12-30 05:00:59
  • -
  • +
  • 인쇄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올해 마지막 기업공개(IPO) 주자 세미파이브가 화려하게 코스닥 입성에 성공했다. 

AI 시스템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세미파이브는 글로벌 인공지능(AI) 맞춤형 반도체(ASIC) 시장 성장에 따라 큰 폭의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시장 관심이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다. 
 
29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세미파이브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에서 관계자들이 상장기념패 전달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청약 흥행...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강세 이어가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세미파이브 주가는 코스닥 상장 첫날인 전일 장중 공모가 2만4000원 대비 20~30%대 강세를 보였다. 개장 직후에는 공모가의 1.8배인 4만22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세미파이브는 글로벌 인공지능(AI) 맞춤형 반도체(ASIC) 전문 기업으로, 반도체 설계 플랫폼 기술을 비롯해 설계부터 양산까지 아우르는 엔드투엔드(End-to-End)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익미실현기업 상장요건(‘테슬라 요건’)건에 따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앞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43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인 2만4000원으로 확정됐다.

이어 일반 청약에서는 96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으로 15조6751억원이 몰려 올해 코스닥 상장 기업 중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세미파이브의 조명현 대표 (사진=연합뉴스)

◇ 시스템 반도체 디자인 솔루션 제공 기업 

세미파이브는 반도체 설계 플랫폼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들의 요구 스팩에 최적화된 전용 반도체 개발을 위한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9년 설립 첫해 삼성전자의 DSP로 선정된 이후 2019년 12월 세솔반도체 및 다심반도체 인수, 2021년 12월 삼성파운드리 DSP인 하나텍 인수 및 흡수합병을 통해 사업 규모와 역량을 키워왔다. 

주요 자회사로는 2021년 12월 인수한 아날로그 IP 개발 기업 Analog Bits가 있으며, 미국, 인도, 베트남에 해외 법인을 두고 엔지니어 인력 확보와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를 추진 중이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비중은 용역 매출 56%, 제품 매출 16.8%, 수수료 매출 27.2%이다. 

서승연 DB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반도체 설계, 개발, 디자인 서비스 매출로 구성된 용역 매출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라면서도 "다만 레거시 공정 기반 양산 물량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제품 매출이 확대되면서, 중장기적으로 수익 창출 구조가 점차 다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자료: 세미파이브, DB증권

◇ 글로벌 AI ASIC 시장 확대 수혜 기대

세미파이브가 영위하는 디자인하우스 사업은 시스템 반도체 시장의 성장과 글로벌 빅테크의 자체 AI 반도체 개발 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구조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실제로 Infiniti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AI ASIC 반도체 시장은 2025년 382억 달러에서 2029년 1356억 달러로 연평균 37%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 연구원은 "시스템 반도체 시장은 AI와 HPC 부문 수요가 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데이터 센터향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자율주행 등 다양한 폼팩터로 AI 탑재가 확산되면서 AI 반도체 수요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라며 "AI 기술이 적용된 서비스 및 디바이스 환경이 다변화되면서 요구 아키텍처와 성능 스펙이 세분화되고 있고, 이에 따라 사용 목적에 맞춘 전용 반도체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라 디자인하우스에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AI ASIC 반도체 시장이 개화하고 있는 가운데, 세미파이브는 빅테크 기업과의 개발경험, 반도체 설계 플랫폼 기술, End-to-End 솔루션 등을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기반 매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현재 개발 프로젝트 65건과 양산프로젝트 28건 등 총 93건의 프로젝트를 수행 중으로 매출 성장 가속화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

어플

주요기사

[현장]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삼성전자·LH 부지 매입 등 순항 중2025.12.29
[분석] 신중 재정 내건 日 다카이치 정권, 내년 ‘예산 흑자’ 깜짝 연출2025.12.29
[현장] '박창훈호' 신한카드…19만 건 개인정보 유출까지 이중고2025.12.29
[분석] 연말 연초 효과 준비 시점..배당락 종목 매수 기회2025.12.29
[심층] 리브스메드, 상장 직후 ‘롤러코스터’...고평가 논란에도 고성장 기대2025.12.29
뉴스댓글 >

건강이 보이는 대표 K Medical 뉴스

HEADLINE

PHOTO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