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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슨 푸드 로고.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존 R. 타이슨은 음주 운전 혐의로 기소된 후 타이슨 푸드 최고 재무 책임자로서의 역할이 정지됐다.
이는 지난 2년 동안 음주 혐의와 관련된 두 번째 체포다. 타이슨은 타이슨 푸드 창업주의 증손자다.
아칸소 대학 경찰국의 예비 보도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자정 이후 아칸소주 파예트빌에서 한 경찰관이 그의 은색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이 과속하고 커브길을 치는 것을 목격했다.
경찰관은 타이슨의 차량에서 나오는 알코올 냄새를 감지했고, 음주 측정 끝에 결국 해당 경찰관에게 바에서 밀러 라이트 맥주 5~7잔을 마셨다고 실토했다.
보도에 따르면 타이슨은 이후 혈중 알코올 농도 샘플을 제공했는데, 이 수치는 주의 법적 허용치인 0.08의 두 배가 넘는 0.191이었다.
타이슨 푸드는 성명을 통해 커트 캘러웨이를 임시 CFO로 임명했다고 밝히며 간단한 성명 외에는 언급하지 않았다.
최근 체포로 인해 이전 사건에서 타이슨 푸드의 대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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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R. 타이슨 타이슨 푸드 CFO. (사진=타이슨 푸드) |
타이슨은 앞서 지난 2022년 말 아칸소 북서부에 있는 자신의 자택에서 잠들어 있는 것을 한 여성이 발견해 체포됐다. 그는 공공장소에서의 음주 및 무단침입으로 기소된 바 있다.
이 사건은 타이슨이 최고재무책임자로 임명된 지 불과 한 달 후에 발생했다. 그는 이사회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었다.
이사회에는 그의 아버지이자 이사회 의장인 존 H. 타이슨이 함께하고 있다.
당시 34세였던 타이슨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하며 공개 사과 후 업무를 재개했고 투자자들과의 어닝 콜에서 회사를 대표해 종종 연설하기도 했다.
그 동안 일부 투자자들은 타이슨 푸드의 팬데믹 이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지점이 도축장에 대한 대처와 같은 문제에 대해 개혁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타이슨 가족은 주주 투표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대부분의 클래스 B 주식을 통제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개혁이 쉽지 않았다.
최근에는 타이슨 푸드가 지난 해 실적 급락 이후 빠르게 수익성을 회복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식품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타이슨 푸드 주가는 1.6% 하락해 3월 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알파경제 김지선 특파원(stockmk2020@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