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덮친 '관세전쟁' 우려…비트코인 5%·리플 21%·이더리움 18% 급락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02-03 13: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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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월 비트코인 콘퍼런스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발표 여파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일제히 폭락했다.

특히 알트코인은 20%가 넘는 급락세를 보이며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3일(한국시간)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오후 1시 10분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5.25% 하락한 9만402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알트코인 시장의 하락세는 더욱 가팔랐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이 18.72% 급락한 것을 비롯해 XRP(리플) 21.60%, 솔라나 5.62%, 도지코인 22.81% 등 주요 알트코인이 일제히 두 자릿수 하락률을 나타냈다.

국내 거래소 역시 김치프리미엄 현상으로 글로벌 시장 대비 하락 폭이 제한적이었으나, 전반적인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이번 가상자산 시장 급락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의 3대 교역국인 캐나다·멕시코·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 절차 착수를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시장에서는 무역전쟁 우려가 확산되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됐다.

캐롤라인 보울러 BTC마켓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관세 전쟁은 전체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무역전쟁과 경기 침체를 촉발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알트코인과 비트코인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2일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 제품에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하락세가 심화됐다.

이날 코스피와 대만 가권지수도 장중 3% 이상 하락하는 등 아시아 주식시장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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