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
[알파경제=영상제작국] 배달 플랫폼 시장의 선두주자인 배달의민족(배민)과 쿠팡이츠가 '무료배달' 비용 부담을 두고 정면 충돌했습니다.
◇ 쿠팡이츠 "특정 업체 문제" vs 배민 "사실 왜곡" 맞불
논란의 시작은 쿠팡이츠였습니다.
쿠팡이츠는 지난 24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쿠팡이츠는 무료배달에 따른 고객부담 배달비를 업주와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쿠팡이츠는 "최근 이중가격제는 특정 배달 업체에서 무료배달 비용을 외식업주에게 전가하고 수수료를 인상한 것이 원인"이라며 "당사 등 배달 업체 전반의 문제인 것처럼 오인하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최근 배달 수수료를 6.8%에서 9.8%로 인상한 배달의민족을 직접적으로 겨냥한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한 "쿠팡이츠가 와우회원들에게 제공하는 무료배달 혜택은 고객 배달비 전액을 쿠팡이츠가 부담한다"며 "업주에게는 어떠한 부담도 전가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쿠팡이츠는 "자사는 기존 수수료를 동결하고 방문 포장 수수료를 받지 않는 반면 타사는 요금제 변경, 포장수수료 유료화, 중개 수수료 인상 및 고객배달비 업주부담 등으로 무료배달에 따른 비용을 외식업주와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25일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은 입장문을 통해 "쿠팡이츠의 주장은 당사가 제공하는 배민배달(배민 라이더가 배달을 수행하는 건)과 가게배달(업주가 배달대행사와 자율적으로 계약해 배달)을 섞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소비자와 외식업주를 오인시킬 수 있는 여지가 크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자체배달 상품인 배민배달은 경쟁사와 동일하게 고객배달팁을 당사가 부담한다"며 "업주가 부담하는 중개이용료는 9.8%, 업주 부담 배달비는 서울 기준 2900원으로 경쟁사와 동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경쟁사에 없는 가게배달의 경우 고객배달팁을 업주가 직접 설정하고, 업주가 무료배달을 선택할 경우 배달비를 건당 2000원씩 지원하고 있다"며 "이 때 중개이용료는 6.8%로 경쟁사보다 3%포인트(p) 낮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우아한형제들 측은 "이런 사실 관계에도 불구하고 왜곡된 자료로 여론을 호도하는 데 유감"이라며 "이 같은 주장을 지속할 경우 법적 대응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이중가격제' 뭐길래
이번 논란의 배경에는 주요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이중가격제' 도입이 있습니다.
최근 롯데리아, 맥도날드 등 주요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잇따라 배달 주문 시 메뉴 가격을 오프라인 매장보다 높게 책정하는 '이중가격제'를 도입하면서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를 배달 플랫폼의 비용 전가를 이유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배달 플랫폼의 수수료와 배달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이를 상쇄하기 위해 배달 주문 가격을 인상했다는 분석입니다.
아울러 배달 플랫폼들 고객 유치를 위해 무료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그 비용을 누가 부담하느냐를 두고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메뉴 가격에 숨은 배달비를 투명하게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무료 배달이라고 해도 메뉴 가격에 배달비가 숨어있어 소비자에게 부담이 전가된다"면서 "소비자가 오인하지 않도록 배달비를 음식값과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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