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
[알파경제=영상제작국] 한국회계기준원장 선임을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원장추천위원회(원추위)가 후보 선별 방식에 이어 갑작스럽게 영어 면접을 도입하면서, 금융위원회와의 교감 속에 특정 인사를 밀어주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알파경제 취재에 따르면, 최근 회계기준원추위는 원장 후보자들에 대한 면접 방식을 기존 방식에서 영어 면접으로 변경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결정은 원추위 만장일치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원추위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알파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원추위 위원장)이 일부 후보 사전 탈락 주장을 펼치며 혼란이 가중되던 상황에서, 영어 면접 도입 결정은 공정성 확보를 어렵게 만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어 "정 이사장이 일부 위원의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글로벌'을 이유로 영어 면접 강행을 관철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복수의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 역시 "정 이사장을 중심으로 한 원추위가 금융위원회와 교감하며 특정 인물 탈락이나 밀어주기를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영어 면접은 교수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방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삼성과 비우호적인 후보들이 영어 면접에서 불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의혹은 삼성생명이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국제회계기준 적용 여부가 보험 계약자와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들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상황과 맞물려, 회계기준원의 독립성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존 가점 사항은 축소하고 갑작스럽게 영어 면접 방식의 전형을 도입한 것에 대해 후보들 사이에서는 '특정인 밀어주기' 의혹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알파경제는 정은보 이사장과 원추위 측에 이러한 의혹에 대해 여러 차례 질의했으나, 명확한 해명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이번 공모에는 한종수(이화여대), 정석우(고려대), 김완희(가천대), 곽병진(KAIST) 교수와 채이배 전 의원, 박권추 김앤장 고문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업계에서는 한종수 교수, 채이배 전 의원, 박권추 전 위원의 3강 구도로 압축되는 분위기입니다.
한치호 경제평론가 겸 행정학박사는 "영어 면접이 도입되면 유력 후보 중 한종수 이화여대 교수가 사실상 회계기준원장으로 낙점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습니다. 그는 이어 "회계기준원장 선임의 독립성이 중요한 만큼, 원추위와 금융위 간의 '짬짜미' 의혹이 있다면 감사원 감사 등을 통해 철저히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원추위는 오는 11일 영어 면접을 진행한 후 2명의 후보를 추려내고, 같은 달 18일 최종 1인을 회계기준원장으로 추천할 방침입니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