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3.5% 유지…13회 연속 최장 동결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4-08-22 13:49:47
  • -
  • +
  • 인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2일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다.

지난해 1월 이후 13회 연속 동결로, 1년 7개월간의 역대 최장 금리 동결 기록이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후 발표한 통방문을 통해 "정부의 부동산 대책의 효과,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의 영향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고 밝혔다.

물가 동향에 대해서는 "7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유류 가격 상승폭 확대 등으로 2.6%로 높아졌으나 근원물가 상승률(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2.2% 수준을 유지하였고,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후반으로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금통위는 "국내 경기는 수출 호조가 이어졌지만 소비가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되면서 부문 간 차별화는 지속됐다"고 진단하며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1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도 점차 회복되면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 경제와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금통위는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 흐름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다소 높아졌다"며 "미국 경기둔화 우려, 엔캐리 자금 청산 등으로 위험회피심리가 크게 강화되었다가 되돌려졌으며 이 과정에서 주가가 급등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었다가 완화되었지만 미국 경기둔화, 엔캐리 자금 청산 등과 관련한 경계감은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장기 국고채금리는 국내외 정책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 강화,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 등으로 상당폭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가계대출 상황에 대해서는 "주택가격은 수도권에서는 거래량이 늘면서 상승폭이 확대되었으나 지방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졌다"며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였다"고 밝혔다. 또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관련한 리스크는 잠재해 있다"고 경고했다.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좀 더 커진 가운데 성장세가 완만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향후 흐름을 좀 더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통화정책은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물가, 성장, 금융안정 등 정책 변수들 간의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 등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주요기사

금감원 노조-이찬진 첫 면담서도 평행선…투쟁 지속 예고2025.09.12
신한금융지주 "롯데손보 인수 추진 보도 사실무근"2025.09.12
[마감] 코스피,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3400선 턱밑 마감2025.09.12
수도권 135만세대 공급?! 9.7 부동산 대책 핵심 정리! : [부동산 정책 브리핑:복테크] 알파경제 tv2025.09.12
9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 가격 소폭 상승..9·7 공급 대책 반응 부족2025.09.12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