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MBK파트너스, 최윤범 고려아연 정조준…투자실패·수익악화 총공세 : 알파경제TV

영상제작국 / 기사승인 : 2024-09-23 13:5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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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MBK파트너스가 최윤범 회장의 고려아연에 대해 맹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고려아연의 투자 실패, 수익성 악화 등 여러 문제점들에 대해 지적하면서 최윤범 회장을 압박하는 분위기입니다.

22일 MBK파트너스에 따르면 글로벌 독립 투자 리서치 플랫폼 스마트카르마(SmartKarma)는 고려아연의 경영 방식에 대한 MBK 파트너스가 제기한 주요 우려 사항들이 "타당(legitimate)"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스마트카르마는 지난 20일 발표한 '고려아연 경영에 대한 MBK 파트너스의 4가지 주요 우려 사항들'이라는 제목의 리서치 노트에서 MBK 파트너스가 지적한 여러 문제점들을 상세히 분석했습니다.

◇ 스마트카르마 "고려아연 이익 마진율 하락세 가장 우려"

이 중 '형편없는 투자', '악화되는 수익성', '유통주식수 증가' 등 세 가지 우려 사항에 대해 특히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습니다.

투자 전략에 대해 스마트카르마는 "지난 몇 년간 고려아연의 형편없는 투자는 회사를 가장 압박하는 우려사항들 중 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원아시아파트너스 관련 투자에 대해 "재무적으로 말이 안 된다"며 MBK 파트너스의 우려가 정당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수익성 문제와 관련 스마트카르마는 고려아연의 이익 마진율 하락세를 "가장 심각한 우려 사항 중 하나"로 분류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고려아연과 글로벌 경쟁사인 힌두스탄 아연, 운남 치홍 아연 및 게르마늄 유한회사의 지난 5년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을 비교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경쟁사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한 반면, 최근 몇 년간 고려아연은 점진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유통주식수 증가에 대해서도 스마트카르마는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스마트카르마는 "고려아연은 본래 영업 마진, 영업 현금흐름, 잉여 현금흐름을 꾸준히 발생시키는 기업"이라고 전제한 뒤, "이런 고려아연은 지난 5년간 유통 주식 수를 오히려 줄였어야지 늘리면 안 됐다"고 꼬집었습니다.

이는 유상증자와 자사주 교환으로 주식수를 늘림으로써 주주가치를 훼손했다는 MBK 파트너스의 주장에 동의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 고려아연 재무건전성 악화…5년새 부채 35배 급증

특히 재무건전성과 관련 스마트카르마는 고려아연의 부채가 지난 2019년 대비 2024년 상반기에 35배인 1.3조원으로 증가했고, 순현금도 같은 기간 2.6조원에서 8,000억원으로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대차대조표는 여전히 "안정적인(sound) 상태"라고 평가했지만, 동 기간 자기자본이 43% 증가한 데 비해 총부채가 255%나 늘어났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번 스마트카르마의 분석은 고려아연의 경영 방식에 대한 MBK 파트너스의 비판이 단순한 주주 행동주의를 넘어 객관적인 근거를 가진 것일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향후 고려아연이 이런 지적들에 어떻게 대응할지, 그리고 이것이 회사의 future strategy와 performance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 영풍 사외이사 배임 고소...MBK 적대적 M&A 추진 윤리성 도마에

고려아연 역시 이날 오전 MBK파트너스와 영풍에 대해서 이번 M&A 관련 적법성과 윤리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하면서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고려아연은 영풍정밀이 최근 영풍의 비상근 사외이사 3명을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며 이들 사외이사는 MBK파트너스와의 "위법적인 밀실 야합"으로 영풍에 막대한 손실을 초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더불어 영풍정밀은 장형진 고문의 부적절한 개입 여부와 MBK파트너스 및 김광일 부회장의 위법 가능성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이는 약 2조원 규모의 공개매수 결정 과정의 불투명성을 지적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풍의 지배구조 문제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현재 영풍의 대표이사 2명이 구속된 상태에서, 나머지 3명의 비상근 사외이사만으로 중대한 의사결정이 이뤄진 점이 지적됐습니다. 특히 사외이사들의 전문성 부족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내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과 투자자들의 책임 있는 행동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MBK파트너스·영풍과 고려아연 간 경영권 분쟁이 폭로전으로 번지면서 양측 모두 출혈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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