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경찰, ‘내란수괴’ 尹 비화폰 기록 원격 삭제…증거인멸 혐의 수사 착수

김영택 기자 / 기사승인 : 2025-05-26 13: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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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 시점은 윤 前 대통령의 홍장원 前 차장 경질 보도 시점과 겹쳐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과 비화폰으로 통화한 기록이 비상계엄 사태 이후 원격으로 삭제된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26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경호처로부터 임의제출받은 비화폰 서버 기록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즉각 증거인멸 혐의와 관련한 수사에 착수했으며, 현재 관련 기록 복구를 위한 포렌식을 진행 중이다. 다만, 구체적인 피의자를 특정한 단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원격 삭제가 이루어진 시점은 비상계엄 사태 3일 뒤인 12월 6일로, 윤 전 대통령이 홍 전 차장을 경질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던 시점과 겹친다.

경찰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체포 방해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와 관련해 비화폰과 업무폰 등 19대를 확보한 상태이며, 여기에는 윤 전 대통령의 휴대전화도 포함되어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일반 휴대전화와 비교하면 초기화와 같은 느낌으로 보면 된다"며, 비화폰을 관리하던 경호처가 삭제했지만 지시 주체는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과 경호처는 3주가량 합동 포렌식을 진행해 비화폰 서버 기록 대부분을 복구했으며, 경호처는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선별해 경찰에 임의제출했다.

포렌식 대상은 계엄 당일인 작년 12월 3일부터 올해 1월 22일까지의 기록이었으며, 비화폰 서버 기록은 2일마다 자동으로 삭제되어 포렌식이 필요했다.

경찰은 나아가 내란 혐의 수사와 관련해 지난해 3월 1일부터의 비화폰 서버 기록을 추가 임의 제출받을 예정이며, 포렌식은 이미 완료된 상태다.

현재 경찰은 비상계엄 선포 당일 국무회의와 관련해 내란 혐의로 입건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을 수사 중이다.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관련 혐의 재판이 이미 진행 중인 만큼, 추가 혐의가 포착될 경우 압수수색영장 발부 등을 법원에 적극 요청할 방침이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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