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자회사 부진에 아쉬운 실적

김상협 / 기사승인 : 2023-02-09 1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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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백화점 경쟁력 강화는 기대"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사진 = 연합뉴스)

 

[알파경제=김상협 기자] 롯데쇼핑이 자회사들의 부진으로 아쉬운 성적표를 냈다.


롯데쇼핑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0.6% 줄어든 15조4760억 원, 영업이익은 89.9% 증가한 3942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2978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0.2% 증가한 3조7901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5% 감소한 1011억 원, 당기순손실은 적자 폭이 축소한 3173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부진은 자회사 롯데하이마트 실적 악화에 따라 어느 정도 예상된 부분이었지만, 영업외 부문에서 대규모 손상이 발생하며 당기순손실 규모가 3173억 원까지 확대된 점이 문제"라고 밝혔다.

백화점과 할인점 기존점 성장률은 각각 5.8%, 6.0%였다. 경쟁사들과 비교했을 때 매출 성과는 더 이상 뒤쳐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자회사들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롯데하이마트는 국내 가전시장 부진에 따라 영업손실은 적자 지속된 448억 원, 홈쇼핑도 매출 부진으로 영업손실이 적자 전환한 19억 원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롯데쇼핑 목표주가를 12만 원으로 하향했다.

주 연구원은 "이미 지난해 당기순이익 흑자전환 가시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지만, 예상보다도 당기순손실 규모가 크게 발생한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큰 규모의 영업외비용 발생으로 주가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지난 7일 롯데하이마트의 실적 발표로 어느 정도 예견됐기 때문에 하락 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는 롯데하이마트와 홈쇼핑 등 주요 자회사의 부진은 불가피하지만 마트와 백화점이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부터 완만하지만 분명한 소비의 둔화가 나타나며 올해 매출을 성장시키기는 일은 상당한 도전이 될 것"이라면서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는데, 식품 유통업 실적 호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이익전망 상향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9만9000원으로 올렸다. 그러나 현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이 높지 않다는 점을 들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알파경제 김상협 (yega@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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