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내린 상호관세 부과를 '90일 유예'한다고 밝혔다. 단, 10% 보편관세는 유지된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이 같은 행보가 1기 때와 같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 변동성 큰 박스권 전망 유지
KB증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2월 트럼프는 시진핑과 정상회담을 통해 관세 유예를 발표한 적이 있다. 그때의 유예기간은 '90일'이었다.
지난 1기 때도 초기엔 강경파인 ‘라이트하이저 USTR/로스 상무 장관’이 주도했지만, 협상으로 가면서 온건파인 ‘므누신 재무장관’에 주도권을 잡았다.
전날 온건파인 ‘베센트 재무장관’이 주도권을 잡았단 보도가 나왔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당시 실제로 몇 주 동안 잠잠했지만 시장이 낙관론으로 돌아섰을 때, 트럼프는 유예기간도 끝나기 전에 또 관세를 부과했다"며 "당시와 같다면 트럼프는 당분간은 조용하다가 90일을 채우기 전에 ‘미국을 존경하지 않는다’며 관세를 다시 꺼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 국내증시, 극적인 전환 후 점진적 반등 패턴 전망
국내증시의 경우 코스피가 연간으로 수익률 마이너스에 진입한 이후 마이너스 폭을 키워가고 있다.
관세 부과가 시작된 이후 적절한 수준에서 타협과 이벤트 종료가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해결이 지연되면서 경기 우려 이상을 반영해 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등의 기본 전제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이 뒤집어 지거나 중국과 협상이 원활이 진행되어야 한다"며 "반등의 상황이 전개된다고 해도 관세 자체가 없어질 가능성은 낮은 만큼 급락으로 할퀴어진 시장의 상처는 쉽게 아물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는 펀더멘탈 흐름과 무관하게 투자 자금에서 이미 많은 훼손이 있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번에도 연준(Fed)의 정책 지원이 적절한 시기에 나와야 반등의 경로가 이전처럼 점진적일 것이란 예상이다.
![]() |
(출처=DS투자증권) |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는 레버리지가 급격히 줄면서 실물경기가 냉각되고, 기업들이 적자를 기록해 자본이 훼손되고, 그래서 대규모 해고를 단행해야 한다"며 "지금 그런 상황이 임박한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미국 기업실적은 훼손되겠지만 적자를 기록할 정도라고 주장하기엔 아직 근거들이 더 필요하다"고 파악했다.
한편, 국내 주식시장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배까지 하락했다.
코스피가 PBR 0.8배까지 하락한 뒤 이후 20거래일 의 평균 수익률은 +6.8%였다.
박승영 연구원은 "코스피가 2300선을 밑돈 지금 주식을 사모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