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우리금융, 부당대출 의혹 발본색원 의지 의심…생보사 인수도 소통 없었다"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4-09-04 14: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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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이 원장은 손태승 전 회장 관련 부당대출 의혹에 대한 우리금융의 태도를 지적하며, 최근 보험사를 인수한 것과 관련해서도 금융당국과 소통이 일절 없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말도 안 되는 회장 관련 대출이 일어나게 한 것은 과거 일이지만, 현재 경영진도 개선의지가 없는 것 같다"며 "대응하는 방식을 봤을 때 소위 '나눠먹기' 문화를 발본색원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이 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우리금융이 손 전 회장의 350억원 규모 부당대출 의혹을 자체 검사에서 발견하고도 의도적으로 보고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우리은행을 비롯해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캐피탈 등 계열사를 대상으로 수시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 원장은 "감독하는 측면에서 보면 그런 잘못된 운영이 결국 숨겨진 부실을 만들 수 있고 전체 수익성이나 리스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경영진에 직접적인 책임은 이사회나 주주가 묻는 게 맞고 저희(금감원) 몫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이 원장은 우리금융의 동양·ABL생명 인수와 관련해 "그런 계약이 체결된 것은 신문을 보고 알았다"며 "보험사 리스크가 은행과 다른 부분이 있어 정교하게 지주단에서 반영됐는지 불안이 있다"고 말했다.


또 "민간 계약이지만 인허가 문제가 있다보니 어떤 리스크 요인이 있는지에 대해 금융위나 감독원이랑 소통을 했어야 하는데 그런 소통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결국 현재 문제가 된 리스크 등의 요인이 있어 경영실태평가가 3년 경과된 시점에 하는 것보단 정기검사를 당겨서 진행하게이 됐다"고 설명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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