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박창훈호' 신한카드…19만 건 개인정보 유출까지 이중고 : 알파경제TV

영상제작국 / 기사승인 : 2025-12-29 14: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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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국내 카드업계의 선두 주자였던 신한카드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삼성카드에 순이익 1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내부 직원에 의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하면서 위기 관리 능력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신한카드는 2022년 3월부터 2025년 5월까지 3년 2개월간 가맹점 대표 19만 2088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특히, 수천억 원을 투자한 최첨단 보안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이 사무실 모니터 화면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하는 원시적인 방식으로 정보가 유출된 점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유출된 정보에는 휴대전화번호, 성명, 생년월일 등이 포함되었으며, 비록 주민등록번호나 카드번호와 같은 민감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보이스피싱이나 스팸 광고 등 2차 피해 발생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보 유출은 과도한 실적 압박과 성과 지상주의가 내부 통제 부실을 키운 결과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한, 신한카드가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공익 제보 사실을 통보받은 후 40여 일이 지나서야 금융 당국과 고객에게 사실을 알린 '늑장 신고'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는 개인정보보호법상 72시간 이내 신고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제재 수위를 낮추기 위해 시간을 끌었다는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습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신한카드의 위기는 뚜렷합니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804억 원으로 삼성카드에 1169억 원 뒤처졌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8% 급감한 수치입니다. 2007년 이후 지켜온 '순이익 1위' 타이틀은 이미 지난해 4분기에 삼성카드에 내주었습니다.

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는 고위험 대출 자산이 꼽힙니다. 신한카드는 대출 자산 비중을 8.52%로 유지하며 외형 확장을 꾀했으나, 고금리와 경기 침체가 맞물리면서 연체율이 1.37%로 상승했습니다. 이는 삼성카드(0.93%)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이로 인해 신한카드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6698억 원을 대손충당금으로 쌓아야 했습니다.

박창훈 사장은 취임 당시 '라이프 앤 파이낸스 플랫폼 기업'으로의 재창조를 선언했지만, 경영진의 역량이 앱 개발과 플랫폼 확장에 집중된 사이 리스크 관리와 내부 통제 시스템에는 구멍이 뚫렸다는 평가입니다. 정보보호 투자 역시 뒷걸음질 쳤으며, 임직원 대상 정보보호 교육 시간은 감소하고 IT 예산 대비 정보보호 예산 비중도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신한카드에 대한 긴급 현장 검사에 착수했으며, 최고경영자까지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또한, 피해 가맹점주들을 대리한 법률사무소는 집단 소송인단 모집에 나섰으며, 개정된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최대 1600억 원에 달하는 과징금이 부과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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