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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 라훌 아난드 한국미션 단장이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IMF-한국 연례협의결과 브리핑에 앞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강력한 경제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 한국미션단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연례협의 결과에서 한국의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2.0%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달 제시한 2.2%보다 0.2%포인트 낮춘 수치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2.5%에서 2.2%로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1%로 한국은행 전망치(0.5%)를 크게 밑돈 영향이다.
라훌 아난드 IMF 한국미션단장은 이날 "국내 수요회복이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반도체 수출호조에 힘입어 올해 2.2%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난드 단장은 "경제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며 하방 리스크가 더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외 환경 변화 속 회복력 강화를 위해 강력한 경제정책이 필요하다"며 "한국의 경쟁력 유지가 글로벌 무역환경 변화 대응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또 아난드 단장은 "인플레이션은 지난 10월 전년 동기 대비 1.3% 하락했고, 내년에는 한국은행 목표치인 2.0%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은 한은 목표치인 2%에 근접하고 있으나, 높은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점진적인 통화정책 정상화가 적절하다"고 제언했다.
IMF는 협의 결과를 토대로 보고서를 작성해 이사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